언론에 자주 나오는 회사가 인재 채용에 유리하다

지난달 국내 모 유력 일간지 주말 섹션 면에 재미있는 기사가 한 꼭지 실렸다.

이 신문에서는 주말마다 경제 관련 뉴스 혹은 트렌드 분석, CEO 심층 인터뷰 등을 제공하는 주말 경제섹션을 다루고 있는데, 요즘 구직난 만큼이나 심각하다는 중소기업의 ‘구인난’을 Q(질문:구인난에 시달리는 유망 중소기업 사장)와 A(답변: 국내 굴지의 유통그룹 회장)라는 형식을 빌어 해당 기업에 말하자면 ‘지상(紙上) 컨설팅’을 해주는 내용이다.

조언은 모두 귀담아 들을 만한 내용이지만, 특히 각 기업 홍보 담당자들이 알고 있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구인난을 겪지 않으려면 회사의 인지도를 키워라’라는 조언이 그것이다.

그는 “중소기업도 회사를 알리고 인지도를 높이는 데 노력과 투자를 해야 합니다. 소비자는 물론, 우수 인력을 확보하는 데도 이것이 필요합니다. 거액의 비용이 드는 신문 방송 광고가 어렵다면 업계 전문지나 잡지, 대학신문에라도 꾸준히 광고를 해서 젊은 인재들에게 회사를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어느 직장에 다니느냐가 결혼에도 영향을 미치는 문화에서는 중소기업일수록 회사 지명도를 더욱 높여서 젊은 인재들이 선뜻 선택해 자부심을 갖고 회사에 다닐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라고 단언한다.

많은 홍보 담당자들은 홍보의 목적을 단순히 기업의 ‘마케팅’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즉, 홍보의 목적을 회사와 물건(상품)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서 판매량을 늘리고 매출을 확대시키면 된다는 제한된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될 것은 홍보 활동의 중요한 목적 중의 하나가 바로 ‘구성원에 대한 자부심 부여’와 ‘우수한 인재 확보’에 있다는 사실이다. 회사를 끊임없이 키우고 살찌우기 위해서는 매마르지 않은 샘처럼 능력 있는 ‘피’의 ‘수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번쯤 당신이 요즘 말로 모든 ‘스펙’을 갖춘 능력이 출중한 대학 졸업반 학생이라고 상상해 보자. 당신은 틀림없이 마음속으로 저울질하고 있는 여러 회사의 인지도와 평판을 알아보기 위해 신문을 뒤져보고 인터넷을 검색할 것이다. 아마도 당신이 선택하게 될 회사는 분명하지 않겠는가.

꾸준한 홍보활동은 대내적으로 구성원의 자부심을 부여해 충성심을 유발시키고, 내외적으로는 회사의 인지도를 높여 우수한 인재 확보에 도움을 준다. 이러한 효과는 회사 입장에서 돈을 주고도 살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