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 기술의 발전에 따라 기업이 뉴스룸을 만들어 직접 콘텐츠 제작에 뛰어들면서 기업 저널리즘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기업 저널리즘은 언론사가 기사를 생산하고 편집해 제공하는 것과 비슷하게, 기업이 홈페이지 내에 뉴스룸을 구축하고 보도자료는 물론 기획특집, 칼럼, 현장 스토리, 유튜브, 인터뷰 등 다양한 형식의 컨텐츠를 만들어 소비자에게 노출하는 것을 말합니다.
뉴스와이어는 보도자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의 보도자료를 한곳에서 모아 볼 수 있는 뉴스룸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저널리즘으로도 불리는 이 흐름은 10여 년 전 미국 맥도날드에서 기업 경영에 도입한 것이 시초였습니다. 기업 뉴스룸의 사례를 소개합니다.
코카콜라 저니
코카콜라는 2012년 기업 스토리 플랫폼 Coca cola journey를 론칭했습니다. 딱딱했던 기업 소개에서 탈피해 영상과 음악, 음식, 여행, 스포츠, 혁신, 컬처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코카콜라의 시도는 자유분방합니다. 예를 들어 ‘1985년 뉴코-크 출시는 왜 실패했나’라는 글을 노출하고 있습니다. 야심적인 신제품이 실패한 것을 사례로 들면서 브랜드의 주인은 회사가 아니라 소비자라는 것 입니다. 그리고 팬들과 소통하는 것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당시 코카콜라 소비자들이 원래의 맛을 돌려 달라며 보내온 많은 항의 편지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애플 뉴스룸
애플 뉴스룸은 아이폰, 아이패드 등 제품별 뉴스룸 외에 기업뉴스, 교육, 환경 등 섹션을 두고 있습니다. 애플은 청소년 교육과 환경 개선이 어떻게 이바지하고 있는지 적극 소개함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애플은 스마트폰으로 보기 쉽게 뉴스를 카드형 노출하고 있습니다. 요즘 애플 뉴스룸에서는 ‘iPhone 12 Pro 모델들로 근사한 꽃 사진 촬영하기’ 기사가 인기입니다. 세계 유수의 플로럴 디자이너가 아이폰으로 찍은 화려하고 풍성한 꽃 사진을 공개함으로써 아이폰 카메라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백악관 브리핑룸
백악관 브리핑룸은 브리핑룸에 오지 못한 기자나 국민도 브리핑을 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언론 브리핑은 매일 진행되며, 브리핑 후 대통령 또는 대변인이 기지와 나눈 일문일답을 텍스트로 풀어서 신속하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브리핑에 참가하지 않은 기자나 국민들도 브리핑 몇 시간 뒤에는 더 자세한 정보를 얻고 궁금증을 풀 수 있습니다. 백악관 브리핑룸은 블로그, 법률 공표, 행정 명령, 대통령 동정, 언론 브리핑, 연설과 대화, 보도자료 6개 카테고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메인 페이지에서 시간 순서대로 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습니다. 대통령의 행정명령에는 모두 일련 번호가 붙어서 대통령이 매일 어떤 명령을 내렸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뉴스룸
국내에서는 2015년 삼성전자가 기업 블로그를 확대 개편해 기업 뉴스룸을 처음출범시켰습니다. 삼성전자 뉴스룸은 기업뉴스, 제품뉴스, 기획연재, 프레스센터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업뉴스는 기업문화, 기술, 디자인, 사회공헌 등 4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져 있고, 제품 뉴스는 모바일, TV, 가전, 반도체, 기타 등 분야별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인포그래픽과 카드뉴스 그리고 유튜브를 적극 활용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기획연재 섹션에는 특별기획과 인공지능 뉴스, 오피니언 코너가 있습니다. 요즘에는 갤럭시 S21을 개발한 각 분야 전문가들을 동영상으로 인터뷰해 소개하는 ‘개발자와 만나다’시리즈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풀무원 뉴스룸 블로그
풀무원은 뉴스룸과 블로그를 통합해 회사의 소식과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풀무원 뉴스룸은 뉴스, 스페셜리포트, 풀무원랩, 오피니언 등 4개 섹션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스페셜 리포트에서는 음식 트렌드, 연구원 인터뷰를 심층적으로 진행하는데, 요즘에는 풀무원의 ESG경영을 시리즈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풀무원랩은 수많은 풀무원의 제품을 연구원을 만나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오피니언 섹션에서는 식품에 대한 외부 전문가, 음식 개발자, 전문기자 등의 투고를 받아 소개하고 있습니다.
패스트 캠퍼스 미디어
요즘 온 오프라인 교육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패스트 캠퍼스는 패스트캠퍼스 미디어 내에 다양한 교육 분야를 알기 쉽게 정리한 인사이트라는 코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사이트 코너에는 요즘 관심이 높은 프로그래밍, 데이터 사이언스, 마케팅 등 9개 분야에 대한 최신 트렌드와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전문적인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연어처리(NLP)가 한국어에서 특히 어려운 4가지 이유’를 설명하는 글을 소개하고, 맨 뒤에 자연어 처리 입문 강의 페이지로 갈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과 컨텐츠를 연결해 검색엔진 최적화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