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마케터의 덕목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읽어보면 좋은 신간이 나왔습니다.
제일기획에 입사해 삼성, CJ, 버거킹 등 다양한 광고를 기획한 뒤 현재 배스킨라빈스에 재직 중인 13년차 마케터 최병호의 ‘마케터의 생활력’ 입니다.
저자는 파는 기술을 습득하는 것만으론 한계가 있다며 뛰어난 마케터의 덕목은 ‘탄탄한 생활력’이라고 말합니다.
‘생활력’의 원래 뜻은 ‘생활을 꾸려나가는 능력, 생물 자체가 살아서 성장하는 힘’인데, 저자는 그에서 한 단계 더 깊게 들어가 부단히 생각하고, 행동하고, 발견할 때 조금씩 내면에 쌓이는 에너지라는 뜻으로 재해석했습니다.
저자는 책에서 “생활력 강한 마케터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루틴에 머무르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세상의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하고 소비자의 눈높이와 경험이 누적돼야만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 19로 많은 것이 제한된 상황에서 더 많은 이야기가 탄생,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어느 날 전혀 예상치 못한 변화가 불쑥 엄습한다고 해도 이런 생활력은 내가 살아가려는 생활을 단단하게 지켜주는 삶의 기준이자 근간이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새로운 것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마케터에게 ‘생각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말합니다.
솔루션을 제시하기 전에 근본적인 문제를 찾는 것이 더욱 중요하며, ‘문제와 현상의 구분’을 통해 어떠한 현상이 발생한 원인을 찾는 것이 우선 되어야 효율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기획서의 목적과 주장하고자 하는 바를 간명하게 파악할 수 있는 좋은 방법으로 ‘순서도’를 제시합니다. 순서도는 ‘어떤 일이나 사건을 의식의 흐름 혹은 진행 상황에 따라 배치한 그림이자 수식’입니다. 명확한 전후 관계를 드러내고 생각의 경로를 보여주기 때문에 기획서를 분석할 때 매우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기획서가 탄탄한 구성을 갖췄는지, 내용이 긴밀하게 연결됐는지, 타 기획서의 장점을 추출하여 기획에 적용할 수 있는지 등으로 쓰일 수 있습니다.
저자는 우리 모두 자기 삶의 마케터라고 말하며 현실의 루틴에 안주하지 말고 일상에서 마케팅 근육을 키우라고 합니다. 생활력을 기르기 위해 마케터에게 영화와 전시회 관람, 맛집 투어, 유행어 등 일상의 모든 순간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또한 ‘경험 편식을 하지 말자’, ‘취미와 일을 컬래버레이션하자’ 등 일을 일상의 동력으로 삼으라고 제안합니다.
기획과 홍보 마케팅 업계 종사자로서 생활력을 기르고 싶다면 한 번 읽어보기 좋은 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