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요즘 발행되는 신문을 ‘섹션신문’이라고 말한다. 섹션(section)’이란 부분, 구분, 구획, 마디라는 뜻으로 섹션신문이란 신문을 1면부터 마지막면까지 하나의 묶음으로 만들지 않고 ‘경제면’, ‘특집면’, ‘건강면’, ‘교육면’, ‘문화면’, ‘스포츠면’, ‘주말판’ 등과 같이 따로 떼내어 읽기 쉽게 나누어 놓은 신문을 의미한다. 미국 <뉴욕타임스>가 처음으로 섹션 형태의 신문을 만들었고,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중앙일보>가 지난 1994년부터 본지뉴스 섹션, 스포츠 섹션, 경제 섹션 형태의 신문을 만들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05년부터 웬만한 기업들이 주5일 근무제로 전환하면서 언론매체들은 앞을 다투어 주말 레저, 문화 활동에 대한 정보를 강화했고, 주말이면 주말판 섹션이 나오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나 <보스턴글로브>의 경우 주말판의 두께가 본지의 거의 두배에 달할 정도로 많은 정보를 담는다. 그래서 주말판은 신문값이 주중보다 더 비싸다고 한다.
이러한 섹션신문이 홍보 담당자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특히 문화, 레저, 외식, 오락 관련 기업들 홍보 담당자라면 주말 섹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보통 신문사 입장에서 관광, 호텔, 공연, 영화, 음악, 펜션, 낚시, 해외여행에 이르는 보도자료를 지면을 통해 여유 있게 ‘소화’할 수 시기가 바로 주말이기 때문이다.
홍보담당자들은 보통 본지 지면에 보도가 되길 원하는 경향이 있고 주말에 보도가 되면 평소보다 홍보 효과가 반감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경우에 따라 본지에서 크게 다루어주기 힘든 소재라면 아예 주말판 섹션을 집중 공략하는 편이 더 유리하다.
무엇보다도 여름 휴가철이나 계절의 변화에 맞춰 미리 대비할 수 있는 정보를 주는 기획력을 잘 발휘한다면 주말 섹션에 등장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특히 이제 곧 다가오는 설날에 포커스를 맞춰 보도자료를 배포한다면 대수롭지 않은 내용도 예상을 깨고 의외로 크게 보도가 되는 경우가 있다.
가령 설날 때 정체를 피할 수 없은 고속도로에서 즐길거리, 먹을거리, 볼거리와 관련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면 평소에 별로 큰 보도로 이어지지 못하는 아이템도 올 설날 특집 섹션과 관련된 기사를 준비하는 기자들에게는 좋은 정보임에 틀림없다. 홍보 담당자는 주말이나 연휴에 맞춰 일반인이 관심을 가질만한 뉴스거리가 없는지 늘 생각해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