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개 홍보 성공사례를 담은 ‘PR의 힘’

2005년 출판된 ‘PR의 힘’의 세 번째 개정판이 나왔습니다. 홍보에 대한 이론 서적은 많아도 사례를 다룬 책은 많지 않습니다. 이 책은 드물게 국내에서 여러 PR 성공사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홍보 업무에 참고할 좋은 팁이 많이 담겨있습니다.

저자 KPR 김주호 사장은 제일기획에서 20여 년 근무했고, 홍보대행사 KPR로 자리를 옮겨 삼성그룹과 삼성전자의 해외 홍보, 스포츠 마케팅, 서울 도시 브랜드 통합 홍보, 부산국제광고제, 평창문화올림픽 등 다수 기업의 통합 홍보 활동을 주도해온 홍보 전문가입니다.

김주호 사장은 이 책에서 “매체의 다양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 유튜브 등 동영상에 대한 선호, 1인방송, 파워 블로거, 유튜버 등의 영향력 증대로 솔루션(solution), 콘텐츠(contents), 플랫폼(platform)이 중요시되고 있다. 이런 시대의 PR은 이미지 증진 이상으로 고객사의 당면 문제 해결을 위해 더욱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또한 이 책에서 PR과 다른 분야의 협업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PR·이벤트, PR·스포츠, PR·광고, PR·기술, PR·문화 등 다양한 협업이 PR의 가치와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아직도 대기업이나 소비재 위주로 광고가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광고 자체가 공중파TV를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콘텐츠를 어떻게 만들어 어떤 접점에 노출할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요즘 경쟁 프레젠테이션 현장에서 광고회사는 물론 PR회사, 디지털마케팅회사, 심지어는 언론사 사업부서까지 마주치는 일이 흔하다. 그만큼 영역 파괴가 심하다는 의미다. 이런 관점에서 PR의 콜라보레이션은 더욱 중요해진다고 할 수 있다.”

이번에 출간된 개정판은 55개의 PR 사례를 수록하고 있습니다.

1장 ‘사회적 이슈 살펴보기’에서는 평창 동계올림픽 동안 PR이 국가 이미지 향상에 어떻게 기여했는가를 다루고 있습니다.

미디어는 올림픽의 중요한 요소다. 미디어는 크게 올림픽 중계와 보도 부문으로 나뉜다. 올림픽에서 첨단 장비를 동원한 방송 시설을 준비하고 언론인들을 위한 취재 시설과 미디어촌을 제공하는 것은 중요한 일 중의 하나다. 평창올림픽 국제방송센터(IBC)는 축구장 5개에 해당하는 대규모였다. 여기에서 미국의 NBC를 비롯해 디스커버리, 유로스포츠, CCTV 등 전 세계 방송사의 올림픽 중계 및 방송 제작이 이루어졌다. 올림픽 주관방송사(OBS)는 소치올림픽의 3521시간보다 20% 증가한 5027시간의 방송 분량을 제작했다. 전체 방송 취재 인력은 79개사에서 1만1462명이었고, 한국은 KBS, MBC, SBS가 공동취재단을 구성해 방송했다. NBC는 디지털 콘텐츠 조회수가 13억 건으로 소치의 3배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6장 국제PR에서는 삼성전자가 국제 전시회인 세빗 참가를 통해 국제적으로 기업을 성공적으로 알릴 수 있었던 방법을 소개합니다.

세계 최대의 정보통신 및 전자전람회 세빗(Cebit)은 매년 3월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된다. 세빗을 이틀 앞두고 소니가 전격적으로 이데아 회장의 사임을 발표하자 삼성은 매우 공격적인 PR을 전개해 자연스럽게 언론이 소니의 실패와 삼성전자의 성공을 비교하게 했다. 뉴욕타임스는 삼성전자의 주가는 150% 급등했지만 소니는 50%나 떨어지며 화려했던 명성을 잃어 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세빗에서 30여 개의 신상품을 선보였는데 특히 700만 화소 카메라폰을 포함해 20여 종의 휴대전화가 주를 이루고 있다. 전문가용으로 사용이 가능한 이 카메라폰은 세빗을 앞두고 한국에서 미리 공개된 데 이어 현지 기자회견에서 CEO가 직접 설명회를 했고 슈뢰더 총리를 안내하는 자리에서도 집중적으로 부각되었다.

전시회는 그 규모가 클수록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기업들이 다양한 신상품을 선보이면서 CEO, 연구진, 디자이너, 엔지니어, 마케팅 담당자 등이 한자리에 모이기 때문에 언론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2005년 세빗을 계기로 소니 회장의 사임과 삼성의 신제품 출시 등이 맞물려 삼성전자가 언론을 통해 일류기업으로서 위상을 다시 한번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11장에서는 PR과 다른 분야의 접목, 이종 결합으로 어떤 시너지가 발생하는지를 ‘버거킹의 맥와퍼 캠페인’을 통해 살펴봅니다.

2015년 UN에서 지정한 ‘세계평화의날(Peace One Day)’을 맞아 버거킹은 경쟁사인 맥도날드에게 공동 브랜드 제품을 개발해 하루 동안 판매하자고 제안했다. 햄버거 이름도 지었다. 맥도날드(Mcdonald)와 와퍼(Whopper)를 조합해 만든 ‘맥와퍼(McWhopper)’라는 공동 브랜드 햄버거를 만들어 판매하는 콜라보레이션 캠페인을 제안했다. 햄버거 전쟁을 멈추고 평화의 하루를 보내는 의미에서 공동 마케팅을 하자는 것이다. 판매 수익금은 비영리 기구인 ‘세계평화의날(Peace One Day)’에 기부하자는 내용도 포함되었다. 버거킹은 이 파격적인 제안을 뉴욕타임스와 시카고트리뷴에 전면 광고로 실었다. 제품 광고가 아닌 편지 형태의 제안서를 신문 광고로 실은 것이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해서도 메시지는 전달되었다. 다분히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 여론을 형성해 가는 PR적 접근 방법이다.

예상대로 맥도날드는 제안을 거절했다. 맥도날드는 제안이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밝히고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같이 향후에 같이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보자며 버거킹의 제안을 완곡히 거절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달랐다. 두 회사가 협력해 새로운 버거를 만들면 재미있고 세계평화의날을 맞아 의미도 있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에 자신이 만든 레시피를 공개하며 맥와퍼를 만들어 먹는 장면을 찍어 올리기 시작했다.

맥와퍼 캠페인의 출발은 대행사다. 미국도 아닌 뉴질랜드의 영앤루비컴(Y&R)이 버거킹 미국 본사를 설득해 이 캠페인을 전개했다. 특히 맥도날드는 거절했지만 소셜미디어를 통한 소비자들의 반란은 사전에 예측했었고, 대행사에서 레시피를 만들어 올리는 영상을 사전에 기획하고 제작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반응을 촉진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 밖에도 ‘한국과 베트남을 가깝게 만든 박항서 감독 신드롬’에서는 스포츠 스타가 민간 외교관으로 높은 홍보 가치가 있다는 점을 소개합니다. 스포츠 스타가 가진 현지인 팬덤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 때문에 국가홍보나 기업 마케팅의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롯데와 석촌호수, 그리고 문화의 만남’에서는 문화와 PR 성공사례를 소개합니다. 롯데는 롯데월드타워를 개관하기 전 건축 기획 단계, 허가 단계, 공사 기간에 많은 사회적 이슈에 시달렸습니다. 하지만 석촌호수에 ‘러버덕’이란 이름의 대형 오리를 띄워 성공적인 오프닝을 함으로써, 부정적인 이미지를 완화하고 문화에 관심이 있는 기업, 롯데의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상품이나 정책이 좋아도 그 사실을 국민이나 소비자가 알아주지 않는다면 정책이나 상품이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과거에는 광고가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각광을 받았지만 다양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생겨나면서 PR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책은 사회 각 분야에서 PR이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풍부한 사례를 통해 보여줍니다. 특히 이미 사회적으로 잘 알려진 사건을 PR전문가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것이 매우 돋보입니다. 홍보 전문가들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알기 원한다면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

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뉴스와이어 보도자료 ‘KPR 김주호 사장, ‘PR의 힘’ 개정판 출간‘에서도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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