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바꿔 놓은 홍보 환경은 더 빠르고 풍부한 콘텐츠 제작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누구나 다양한 형식의 소식을 손쉽게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죠.
하지만 이렇게 많은 콘텐츠 속에서 브랜드의 공식 입장을 가장 명확하고 신뢰성 있게 전달하는 수단은 여전히 보도자료입니다. 보도자료는 기업이 직접 사실을 확인하고 전달하기 때문에 기자와 독자 모두에게 정확성과 신뢰성을 보장하는 핵심 도구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보도자료 타겟팅 전략: 더 세밀하게 접근하기
1. 기자와 매체 특성 고려
기자 개인 관심사 분석: AI 툴을 활용하면 기자가 최근 어떤 주제를 다뤘는지, 어떤 키워드에 반응하는지 분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기차 배터리’를 자주 다루는 기자에게는 단순한 기업 뉴스보다 배터리 기술 혁신 포인트를 강조한 보도자료가 효과적입니다.
매체 성격 구분: 경제지·산업지·전문지·지역지·온라인 커뮤니티 언론 등 매체별로 독자층과 기사화 기준이 다릅니다. 같은 보도자료라도 강조점을 달리해야 합니다.
2. 독자 세분화
B2B vs. B2C: B2B 기업은 업계 기자·산업 전문 매체 중심으로, B2C 브랜드는 라이프스타일·트렌드·소비자 매체를 우선 공략합니다.
세대별 맞춤화: Z세대는 SNS 공유성이 높은 짧은 메시지와 이미지 중심 보도자료에 반응하고, GG세대(55~74세)는 장문의 설명과 사회적 의미가 담긴 메시지에 신뢰를 둡니다.
3. 시점과 배포 방식 최적화
발표 타이밍: 경쟁사 발표 일정, 업계 전시회·컨퍼런스 시기, 계절·이슈성 이벤트를 고려해 배포 시점을 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ESG 캠페인 보도자료는 ‘환경의 날(6월 5일)’ 직전에 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멀티 채널 동시 배포: 뉴스와이어 같은 배포망을 통해 공식 보도자료를 전달하면서, 요약본을 SNS·뉴스레터·사내 블로그에 동시에 게시하면 파급력이 커집니다.
4. 메시지 맞춤화
헤드라인 개인화: 같은 뉴스라도 기자·매체 성격에 맞게 제목을 달리할 수 있습니다.
경제지 → “매출 20% 성장, 투자 확대 발표”
IT 전문지 → “AI 기술로 번역 정확도 30% 향상”
지역지 → “지역 일자리 200개 창출 효과”
멀티미디어 최적화: 기자가 기사화할 때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고화질 사진, 데이터 그래프, 영상 클립을 제공하면 선택률이 올라갑니다.
5. 피드백과 학습
배포 후 기사화 여부, 소셜 반응, 기자 피드백을 데이터화해야 합니다.
AI 기반 분석으로 어떤 기자·매체가 가장 많이 기사화했는지, 어떤 메시지가 SNS에서 공유되었는지 파악하면 다음 보도자료 전략에 바로 반영할 수 있습니다.
국내 사례로 보는 타겟팅 효과
IT 스타트업: AI 번역 앱 출시 때, ‘스타트업 전문 기자’와 ‘대학 언론 기자’에게 별도로 맞춤형 보도자료를 배포해 투자 기사와 젊은 층 다운로드 기사 두 마리 토끼를 잡음.
식품 대기업: ESG 캠페인 발표를 할 때, 경제지에는 “기업 투자 확대와 지속 가능 경영”을, 환경 전문지에는 “폐기물 저감 효과 수치”를 강조한 버전을 따로 배포해 기사화율을 높임.
자동차 부품사: 신소재 발표 시, 산업 전문지에는 기술적 성과를, 지역신문에는 “지역 고용 창출 효과”를 강조해 기술 신뢰와 지역 사회 지지를 동시에 확보.
보도자료 배포 전략 체크리스트
– 이 보도자료의 핵심 KPI는 무엇인가? (인지·이미지·행동 유도)
– 대상 기자와 매체는 누구인가? 최근 기사 키워드를 분석했는가?
– 독자층(B2B·B2C, 세대별, 지역별)은 어떻게 나뉘는가?
– 배포 시점은 업계 이벤트·캘린더와 맞춰져 있는가?
– 매체별 헤드라인과 강조 메시지를 다르게 준비했는가?
– 기자가 바로 기사화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자료를 제공했는가?
– 배포 후 성과 측정에서 기자 반응·소셜 반응·ROI를 추적할 계획이 있는가?
AI가 열어 준 홍보 마케팅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하지만 어떤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것은 신뢰할 수 있는 소스에서 출발한 뉴스의 힘입니다. 보도자료는 기업의 목소리를 가장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기본이자, AI 시대에도 더욱 빛을 발하는 전략 도구입니다.
홍보 담당자는 AI를 활용해 타겟팅과 성과 분석을 정밀하게 하되, 보도자료의 본질인 팩트·투명성·신뢰성을 중심에 두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보도자료는 단순한 공지를 넘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기자와 독자의 신뢰를 얻으며,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는 강력한 연결고리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