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홍보를 잘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문제입니다. 정부의 정책입안과 실행, 기업의 제품 홍보, 개인의 이미지 형성 등 모두가 PR홍보와 연결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죽하면 세간에는 “PR홍보 담당자로 산다는 것은 악업이 3대에 걸쳤기 때문” 이란 농담 아닌 농담이 있겠습니까?”
기자 출신 홍보인이 최근의 언론 환경변화에 맞춰 새로운 언론PR의 방향을 제시하고, 보도자료 샘플 및 수정 예시와 홍보기법 들을 소개한 홍보 서적이 나왔다. 윈컴피알 이봉원 대표가 지은 ‘PR에세이와 언론홍보클리닉’은 12년의 언론 기자생활과 13년의 홍보컨설팅 기업 대표를 지내면서 경험한 노하우를 모두 모은 것이다. 저자는 25년간 언론과 PR을 두루 섭렵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홍보담당자들이 가장 힘겨워 하는 PR홍보 기법과 보도자료 작성 및 수정예시 등의 다양한 사례를 실었다.
총 4부로 구성된 내용 중 제1부 PR홍보 에세이는 일반인이 PR홍보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득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제2부 PR홍보 가이드북은 언론의 특징과, 기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수행할 것인가 하는 방법론 측면에서 PR홍보 요령을 원칙 형태로 제시했다. 제3부 보도자료 수정 및 매뉴얼 샘플은 산업통상자원부(구 지식경제부)와 공공기관 등의 컨설팅 자료를 바탕으로 예시를 적시했다. 또 제4부에는 PR홍보 기법을 총망라한 A to Z로 토머스 헤리스(Thomas L.Harris)의 개념 틀에 경험적 사례를 덧붙여 약 50여 개의 대표적 홍보 툴을 제시함으로써 PR홍보 담당자들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이봉원 대표는 PR홍보를 잘하는 핵심요소로 ‘전략과 전술’ ‘PR 툴(Tool) 활용’ ‘매체 확산 능력’ ‘실행력’ ‘피드백 창구’ 등을 꼽는다. 전략과 전술 담당자는 컨설턴트가 되며, 실행 측면에서는 기획자가 되고, 피드백은 오피니언 리더가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대표는 “최근 트위터 구글(포털) 아이폰(스마트폰) 페이스북 등 이른바 TGIF로 불리는 SNS와, 유튜브나 아프리카와 같은 동영상 및 1인 미디어의 등장으로 과거처럼 PR홍보를 언론매체에만 의존할 수 없게 됐다. 또한 ‘피할 것은 피하고 알릴 것은 알리는’ PR홍보는 과거의 패러다임으로 전락했다”고 말한다. 따라서 조직 구성원 대부분이 자신의 업무는 PR홍보와 무관하다고 생각하거나, PR홍보의 중요성을 간과할 것이 아니라 보다 많은 공중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구성원 모두가 사명의식을 가지고 PR홍보에 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또 요즘에는 다양한 미디어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취재 관심대상을 찾고 있다. 특히 매스미디어와 SNS 등 매체수단과 정보의 접점이 가까워진 현대에 와서는 기업과 정부 공공기관 개인에 이러기까지 각각의 PR홍보 주체들은 이해관계가 다른 공중을 설득하고, 그들과의 합의를 바탕으로 정책을 펼쳐야 하는 중요한 임무를 지고 있다. 또한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해 공중의 신뢰를 구축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가 됐다고 말한다.
필자는 소위 ‘갑’이라는 기자와 ‘을’이라는 대행사의 경력을 합쳐 25년여에 접어들면서 PR홍보분야의 농익은 경험을 전해준다. PR홍보를 잘하는 방법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방법론을 제시하지만 막상 해보려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 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이를 찬찬히 예시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기자 생활을 통해 언론이 원하는 정보가 무엇인지를 알게 됐고, PR홍보를 시작하면서 정부나 공공기관 기업 개인이 알리고자 하는 욕망의 무게를 알게 돼 이를 상호 접목한 것이 이 책이라는 것이다.
필자는 현재 홍보컨설팅 업체 윈컴피알의 대표로 재직 중이며, 기업체, 대학, 정부,공공기관 등에서 10여 년간 홍보전략 강의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