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의 영향력이 강해지면서 인터넷 뉴스의 영향력이 20대에서는 신문은 물론 TV보다도 더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문화체육관광부 여론집중도조사위원회(위원장 조성겸)는 여론집중도조사 결과를 처음으로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매체부문의 여론영향력 점유율은 TV가 48.2%, 인터넷뉴스 26.0%, 신문 17.3%, 라디오 8.4%의 순서로 나타나, 인터넷뉴스가 신문의 여론 영향력을 큰 격차로 앞섰다.
나이에 따라 매체별 여론영향력 점유율을 보면, 20대의 인터넷 뉴스 영향력은 42.4%로, 마침내 TV(42.0%)를 앞질렀다. 20대에게는 신문의 영향력이 11.3%에 불과했다. 20대에게 신문의 영향력은 인터넷 뉴스의 거의 4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었다. 30대에서도 인터넷 뉴스의 여론영향력 점유율이 34.5%로, TV(42.7%)에 이어 2위였고, 신문은 14.9%에 불과했다.
반면 50-60대에서는 인터넷 뉴스 영향력 점유율이 각각 15.6%와 5.0%로 떨어졌고 신문(50대 22.9%, 60대 18.8%)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한 인터넷 뉴스의 특정매체 집중도는 TV, 신문 등 다른 매체부문에 비해 확연히 낮았다. 뉴스 통신 서비스의 점유율이 두드러진다든가, 기성 신문 부문에서는 큰 영향력을 갖고 있지 못한 소규모 인터넷 매체의 점유율이 인터넷뉴스 부문에서는 상위 수준에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신문 부문의 열독점유율은 조선일보(23.7%), 중앙일보(17.9%), 동아일보(16.0%) 순이다. TV방송 부문 시청점유율은 KBS가 55.9%로 가장 높고 SBS•지역민방(14.3%), MBC(12.5%)가 2, 3위로 집계됐다. 또 라디오방송 부문 청취점유율은 MBC 55.8%, KBS 24.2%, SBS 7.7% 순이다.
반면 인터넷 뉴스 사이트 체류시간 점유율은 조선일보(7.6%), 중앙일보(6.8%), 연합뉴스(5.9%) 순으로, 1~3위에 영향력이 집중된 TV,라디오,신문에 비해 매체사별로 고른 영향력 분포를 나타냈다. 인터넷뉴스 부문의 체류시간점유율은 도달률 1% 이상의 사이트 가운데 닐슨코리안클릭에서 뉴스 사이트로 분류하고 있는 117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산정한 것이다.
위원회는 이번에 ‘매체계열별 매체합산 여론영향력 점유율’도 조사했다. 이 점유율은 한 개의 매체 계열이 신문과 TV를 겸영하는 경우, 그 매체 계열이 전체 매체 부문에서 차지하는 여론영향력을 뜻한다. 지상파 방송 3사의 매체합산 여론영향력 점유율은 절반 가까운 47.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계열(29.0%)이 가장 높았고 MBC계열(10.7%)과 SBS계열(7.5%)이 뒤를 이었다.
여론집중도조사는 2009년 신문법 개정에 따라 제도가 도입됐으며 이번 조사는 여론형성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매체 영향력의 집중 정도를 분석했다. 매체 부문과 매체 계열에 대한 전반적인 여론집중도조사 결과가 발표된 것은 처음이다.
참고자료: 여론집중도조사 결과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