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왔는지 모르겠다”에서 ‘지’는 붙여 쓰고, “설악산에 갔다 온 지 5년이 됐다”에서 ‘지’는 띄어 쓴다.
이처럼 ‘지’는 문장에서 어떨 때는 붙여 쓰고 어떨 때는 띄어 써 헷갈리는 맞춤법 중 하나다.
‘지’가 어미일 때는 앞말과 붙여 쓴다. 동작이 있었던 때로부터 지금까지의 동안을 뜻하는 의존명사일 때는 띄어 쓴다.
예를 들어, ‘출발한 지 얼마 안 돼 영화 속 장소에 도착했다’라는 문장의 ‘출발한 지’에서 ‘지’는 그 앞의 말과 띄어 쓴다. 그리고 이것은 일반적으로 동사 뒤에 ‘-(으)ㄴ 지’의 형태로 쓴다.
그런데 ‘누가 왔는지 모르겠어요’와 ‘선물로 뭘 살지 생각 중이에요’에서처럼 ‘지’가 ‘-ㄴ지’ ‘-ㄹ지’의 형태로 쓰인 어미이므로 앞말과 붙여야 한다.
- – 기상 악화로 비행기가 제시간에 도착할 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X) → 기상 악화로 비행기가 제시간에 도착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O)
- – 그 사람과 사귄지 5년 됐다 (X) → 그 사람과 사귄 지 5년 됐다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