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쉽게 쓰는 요령은 쓰기 전에 핵심 메시지를 정하고, 설계도를 만들어 문단별로 작성하는 것입니다. 설계도는 설득력 있고 논리 정연한 글을 쓰는데 도움이 됩니다. 처음부터 잘 쓰려고 애쓰지 말고 초안을 빨리 쓴 뒤 여러 번 고치는 습관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1.독자 설정
주된 독자 층을 정합니다. 독자에 따라 용어의 난이도, 글의 길이가 달라지고, 강조점도 바뀔 수 있습니다. 독자의 독해 능력, 관심사, 기대치 등을 고려하고 무엇을 가장 궁금해할지 생각합니다. 독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주제라면 용어 설명이나, 배경 지식이 필요합니다. 전문가에게 알리는 글이라면 상세 정보를 담아야 하므로 길게 쓰는 것이 좋습니다.
2.개요 짜기
개요 짜기를 하면 긴 글을 쓰는 것이 쉬워집니다. 개요는 단락별로 나눠 놓은 글의 설계도입니다. 우선 단락별 핵심 내용을 키워드로 열거해 개요 목록을 만듭니다. 개요 목록 작성 뒤에는 중요한 것이 위에, 덜 중요한 것이 아래에 배치됐는지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순서를 바꿉니다. 개요를 보면 글의 구성 요소들을 어떻게 연결해야 하는지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따라서 글의 짜임새가 좋아지는 효과도 있습니다.
3.가제목 달기
제목 달기는 글쓰기의 시작이자 마무리입니다.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을 가제목을 잡습니다. 제목은 20자 이내로 짧고, 한 눈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볼 수 있는 것이 좋습니다. 제목 만으로 충분히 전달하기 어렵다면 부제목를 작성합니다.
4.도입부
도입부(리드)는 일반적으로 하나의 문장으로 작성합니다. 문장 하나로 어떤 사건이 일어났는지 압축해 설명합니다. 독자는 제목과 첫 문장을 보고 계속 읽을지 여부를 결정합니다. 따라서 리드는 뒤따라올 내용을 예고하는 역할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독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강렬한 인상을 줄 수 있는 도입부가 필요합니다.
5.세부 문단
개요 목록을 보고 각 문단을 순서대로 작성합니다. 하나의 문단은 하나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생각으로 작성합니다. 문단은 한 문장이 될 수도 있지만, 상세한 설명이 필요하다면 2~3개의 문장으로 나눕니다. 각 문단에 어느 정도까지 세부 정보를 넣어야 독자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지 생각하면서 작성합니다.
6.소리 내 읽기
글을 쓸 때와 내가 쓴 글을 소리 내어 나의 귀로 들을 때는 느낌이 상당히 다릅니다. 읽다 보면 문장이 매끄럽지 않거나 의미 전달이 안 되는 부분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여유가 있으면 다음날 다시 읽어봅니다. 그러면 글과 조금 더 거리를 둘 수 있게 돼 새로운 관점에서 글을 볼 수 있게 됩니다. 다른 사람에게 감수를 부탁하면 더욱 도움이 됩니다.
7.최종 교정
어느 정도 글이 완성됐으면 프린트로 인쇄해 교정합니다. 펜으로 오류를 표시한 후, 수정합니다. 단어, 표현, 배열 순서를 바꿔보고, 마지막에는 제목과 도입부를 고칩니다. 불필요한 내용, 중복된 부분은 제거합니다. 만연체보다는 짧은 글이 힘 있고 머리에 쏙 들어옵니다. 글 작성 프로그램에서 맞춤법 검사를 실행해 오탈자가 있는지 최종적으로 확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