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소비자는 ‘잘하는 기업’보다 ‘다르게 하는 기업’에 마음을 줍니다. PR의 목적이 기업을 알리는 것이라면, 차별화의 목적은 기업을 기억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장점을 나열하기보다, 당신만의 ‘이유 있는 차이’를 보여주는 PR이 필요합니다.
장점보다 중요한 건 ‘차별점’입니다
많은 기업이 “품질이 좋다”, “서비스가 빠르다”, “고객 중심이다” 같은 메시지를 씁니다. 하지만 비슷한 표현은 이미 경쟁사들도 모두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 필요한 건 ‘왜 우리인가’를 설명할 수 있는 차별화 포인트입니다.
차별화는 거창한 기술이나 대단한 혁신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고객이 느낄 수 있는 미묘한 ‘다름’이 바로 차별점이 됩니다. 예를 들어 같은 커피 브랜드라도, 한쪽은 ‘산지 직거래’를, 다른 한쪽은 ‘지속가능 포장재’를 강조한다면 고객은 각 브랜드를 명확히 구분해 기억하게 됩니다.
차별화 PR을 위한 4가지 전략
| 전략 | 핵심 포인트 | 실행 방법 |
|---|---|---|
| 메시지의 본질 파악 | 기업의 ‘핵심 강점’을 한 문장으로 정의 | “우리는 ___한 이유로 다릅니다”로 문장 완성하기 |
| 스토리텔링 강화 | 숫자보다 이야기로 접근 | 창업 계기, 위기 극복, 고객 사례 중심 콘텐츠 |
| 구체적 증거 제시 | 데이터·리뷰·인증으로 신뢰 확보 | “말보다 증거” 원칙으로 보도자료 구성 |
| 일관성과 지속성 유지 | 한 메시지를 꾸준히 유지 | 단기 캠페인이 아닌 장기 스토리 구축 |
해외 사례로 보는 차별화 PR
애플(Apple) – 기술보다 경험을 파는 브랜드
애플은 제품 성능을 강조하기보다 ‘사용 경험’을 이야기합니다. 아이폰 보도자료에서 “카메라 화소가 몇 배 좋아졌다”보다 “당신의 일상을 더 아름답게 담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선택하죠. 기술이 아닌 ‘감정’을 중심에 둔 차별화입니다.
알디(Aldi) – 시장마다 다른 얼굴을 가진 브랜드
독일의 슈퍼마켓 체인 알디는 영국에서는 “가성비”, 호주에서는 “가정친화적”, 중국에서는 “프리미엄 할인형”으로 PR합니다. 시장별로 핵심 메시지를 조정하면서도 ‘단순함과 신뢰’라는 브랜드의 일관된 뿌리를 유지했습니다.
나이키(NIKE) – 경쟁이 아닌 ‘자기 초월’ 이야기
나이키는 제품보다 ‘인간의 한계 도전’을 이야기합니다. “Just Do It”은 단순한 광고 문구가 아니라 모든 캠페인을 관통하는 메시지입니다. 나이키의 PR은 ‘신발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 이야기’입니다.
국내 사례로 보는 차별화 PR
SK이노베이션 – 예술로 기술을 말하다
“Big Picture of Innovation” 캠페인은 기술기업의 PR을 예술로 풀어낸 사례입니다. 복잡한 에너지 기술을 그림과 영상으로 표현하면서 ‘이해하기 쉬운 기술 PR’이라는 차별점을 만들었습니다.
롯데케미칼 – 기업 이미지를 ‘사람’ 중심으로 전환
“생각을 화학하다” 캠페인은 기술 중심 이미지를 ‘미래와 사람을 연결하는 브랜드’로 재해석했습니다. 제품 이야기 대신 ‘사람이 만드는 화학’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린바이오 – 친환경을 실천으로 증명하다
소규모 친환경 포장재 기업이지만, ‘100% 퇴비화 가능한 패키지’를 중심으로 PR 전략을 짰습니다. SNS에서 제품 사용 후기와 인증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작아도 진짜 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얻었습니다.
차별화 메시지를 만들 때의 실전 팁
1. “우리 회사만 할 수 있는 일인가?”로 자문해보기
단순히 잘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만이 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메시지를 세웁니다.
2. 데이터와 감성을 함께 활용하기
숫자는 신뢰를, 감성은 공감을 만듭니다. ‘환경 영향 30% 감소’와 ‘지구를 위한 선택’은 함께 갈 때 힘이 커집니다.
3. 같은 말이라도 다르게 표현하기
‘품질이 좋습니다’ 대신 ‘10년째 교체 없이 사용하는 고객이 많습니다’처럼 행동과 경험으로 차이를 표현합니다.
4. 한 문장 메시지로 정리하기
PR의 핵심은 기억입니다. “우리 회사는 000로 다릅니다.” 이 문장을 채워 넣을 수 있다면, 이미 PR 전략의 절반은 완성된 셈입니다.
기업의 장점을 알리는 건 시작일 뿐입니다. 사람들이 기억하는 건 장점이 아니라 ‘이유 있는 다름’입니다. 그 다름이 명확할수록, PR은 더 강력한 설득력을 갖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