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는 매일 수많은 광고, 콘텐츠, 뉴스에 노출됩니다. 기업이 아무리 좋은 메시지를 만들어도, 소비자가 그것을 그대로 신뢰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언드 미디어(Earned Media)입니다.
언드 미디어란 기업이 돈을 내고 게재한 광고가 아니라, 언론사·기자·업계 전문가·분석기관·인플루언서 등 제3자가 자발적으로 보도하거나 언급한 미디어 노출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돈으로 산 노출이 아니라, 뉴스 가치와 신뢰를 통해 얻은 노출입니다.
예를 들어 신제품 출시가 기사화되거나, 업계 전문지가 기업의 연구 결과를 인용하거나, CEO 인터뷰가 언론에 실리는 경우가 언드 미디어에 해당합니다. 팟캐스트 출연, 애널리스트 보고서 언급, 독립 리뷰, 기자의 소셜미디어 공유도 포함됩니다.
왜 언드 미디어가 중요한가
언드 미디어의 가장 큰 가치는 신뢰성입니다. 기업이 직접 우리 제품이 좋다고 말하는 것보다, 신뢰할 만한 언론이나 전문가가 기업을 언급할 때 메시지의 설득력이 커집니다. 이는 소비자, 투자자, 임직원, 파트너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브랜드를 더 신뢰할 수 있는 대상으로 인식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언드 미디어는 가시성을 넓힙니다. 기업의 자체 채널만으로는 도달하기 어려운 독자층에게 브랜드를 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산업 전문지나 주요 언론에 보도되면, 해당 분야에 관심 있는 잠재 고객과 업계 관계자에게 자연스럽게 노출됩니다.
세 번째로, 언드 미디어는 브랜드 권위를 강화합니다. 기업이 꾸준히 언론에 인용되고 보도되면 ‘이 분야에서 참고할 만한 기업’이라는 인식이 쌓입니다. 한 번의 기사보다 중요한 것은 반복적인 제3자 검증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는 업계 내 신뢰도와 전문성을 높이는 자산이 됩니다.
검색과 AI 시대에 더 중요해진 이유
요즘 사람들은 정보를 찾을 때 검색 엔진뿐 아니라 AI 검색, 뉴스레터, 소셜미디어, 커뮤니티 등 다양한 경로를 이용합니다. 이때 검색 엔진과 AI 도구는 신뢰할 수 있는 출처, 권위 있는 웹사이트,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브랜드를 참고합니다.
따라서 신뢰할 만한 매체에 꾸준히 보도되는 것은 단순한 언론 노출을 넘어, 검색과 AI 기반 정보 탐색에서 브랜드가 발견될 가능성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언드 미디어는 SEO, AEO, GEO 전략에서도 중요한 신뢰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언드 미디어, 온드 미디어, 페이드 미디어의 차이
홍보 전략을 세울 때는 세 가지 미디어를 구분해야 합니다.
온드 미디어(Owned Media)는 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채널입니다. 홈페이지, 블로그, 뉴스룸, 이메일 뉴스레터, 소셜미디어 계정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메시지를 직접 통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독자는 기업이 만든 콘텐츠라는 점을 알고 봅니다.
페이드 미디어(Paid Media)는 광고비를 지불해 노출하는 채널입니다. 검색 광고, 디스플레이 광고, 유료 소셜 광고, 스폰서 콘텐츠 등이 포함됩니다. 빠르게 도달 범위를 넓힐 수 있지만, 소비자는 광고라는 사실을 인식합니다.
언드 미디어(Earned Media)는 제3자가 독립적으로 보도하거나 언급한 콘텐츠입니다. 언론 기사, 인터뷰, 리뷰, 업계 보고서 언급 등이 대표적입니다. 기업이 메시지를 완전히 통제할 수는 없지만, 그만큼 신뢰도가 높게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가장 효과적인 홍보 전략은 이 세 가지를 함께 활용하는 것입니다.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회사 뉴스룸에 게시하며, 기자 보도로 이어지게 하고, 이후 기사 내용을 소셜미디어나 광고로 확산하는 방식이 좋은 예입니다.
온라인 게시물과 언드 미디어는 다르다
보도자료 배포 서비스를 통해 여러 웹사이트에 보도자료 원문이 게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브랜드의 검색 가능성과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 기자가 독립적으로 취재해 작성한 기사와는 구분해야 합니다.
즉, 보도자료 원문이 제휴 사이트에 게시된 것은 온라인 게시물에 가깝고, 기자가 이를 바탕으로 별도 기사를 작성하면 그것이 언드 미디어입니다. 홍보 성과를 분석할 때 이 둘을 구분해야 실제 언론 보도 효과를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어떤 소식이 기사화될 가능성이 높을까
모든 기업 소식이 언론의 관심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기자는 독자에게 의미 있는 정보를 찾습니다. 보도자료를 작성하기 전 다음 질문을 점검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 소식이 왜 지금 중요한가?
업계나 소비자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정보나 데이터가 있는가?
전문가의 관점이나 시장 인사이트를 제공하는가?
단순 홍보가 아니라 독자가 알아야 할 가치가 있는가?
신제품 출시, 투자 유치, 파트너십, 인수합병, 연구 결과, 주요 인사 발표, 사회적 이슈와 연결된 활동은 비교적 뉴스 가치가 높습니다. 특히 독창적인 데이터나 업계 트렌드에 대한 해석이 포함되면 기사화 가능성이 커집니다.
보도자료는 언드 미디어를 어떻게 돕는가
보도자료는 언론 보도를 보장하지는 않지만, 언드 미디어를 만들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입니다. 기자에게 검증된 사실, 핵심 배경, 인용문, 이미지, 연락처를 한 번에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잘 작성된 보도자료는 기자가 빠르게 내용을 판단하고 기사화 여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기업의 공식 기록으로 남아 검색과 AI 기반 정보 탐색에서도 장기적인 가치를 가질 수 있습니다.
보도자료는 단순한 발표문이 아니라, 언론과 기업을 연결하는 신뢰 가능한 자료입니다. 홍보담당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뉴스 가치가 있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정리하고, 기자가 활용하기 쉬운 형태로 제공해야 합니다.
언드 미디어 성과를 어떻게 측정할까
언드 미디어는 광고처럼 클릭이나 전환으로만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대신 다음 지표를 함께 봐야 합니다.
먼저 보도 건수와 매체의 질을 확인해야 합니다. 단순히 많이 보도된 것보다, 우리 산업과 관련성이 높은 매체에 실렸는지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둘째, 경쟁사 대비 언급 비중을 봐야 합니다. 주요 이슈나 산업 담론에서 우리 브랜드가 얼마나 자주 등장하는지 확인하면 시장 내 존재감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셋째, 웹사이트 유입과 브랜드 검색량을 살펴봐야 합니다. 언론 보도 이후 직접 방문, 검색 유입, 뉴스룸 방문, 문의 증가가 나타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넷째, 비즈니스 성과와의 연결성도 중요합니다. 잠재 고객 문의, 투자자 관심, 채용 지원, 행사 등록, 파트너십 제안 등으로 이어졌다면 언드 미디어의 실질적 효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홍보담당자가 기억해야 할 점
언드 미디어는 단기간에 통제할 수 있는 광고와 다릅니다. 대신 신뢰를 쌓고, 브랜드 권위를 강화하며, 검색과 AI 시대의 가시성을 높이는 장기 자산입니다.
홍보담당자는 보도자료, 미디어 관계, 온드 미디어, 페이드 미디어를 따로 볼 것이 아니라 하나의 전략 안에서 연결해야 합니다. 좋은 보도자료는 언론 보도의 출발점이 되고, 언론 보도는 브랜드 신뢰를 높이며, 그 신뢰는 다시 검색·AI·소셜 채널에서 브랜드 발견 가능성을 높입니다.
결국 언드 미디어의 핵심은 ‘우리 브랜드가 스스로 말하는 것’을 넘어 ‘신뢰할 수 있는 제3자가 우리 브랜드를 말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날 홍보 전략에서 언드 미디어가 여전히 중요한 이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