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개이다’와 ‘날씨가 개다’ 중에 어느 것이 맞을까?
‘개다’가 맞는 표현이다.
동사에 ‘이’를 붙이는 경우는 ‘기울다’에 ‘이’를 붙여 ‘기울이다’를 만드는 경우와 같이 사동의 뜻을 나타내거나 ‘베다’에 ‘이’를 붙여 ‘베이다’를 만드는 경우와 같이 피동의 뜻을 나타낼 때 사용한다.
‘흐리거나 궂은 날씨가 맑아지다’라는 뜻을 가진 동사는 ‘개다’이고, 피동 접사에 의한 피동사로 파생되지 않는다. ‘개다’에 피동 의미를 더하기 위해서는 ‘개어지다’로 써야 한다.
비가 개이고 나니 하늘이 파랗다 (X) → 비가 개고 나니 하늘이 파랗다 (O)
비가 개인 오후 (X) → 비가 갠 오후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