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는’과 ‘이/가’ 제대로 구별하기

기사를 쓸 때 기자들이 가장 자주 헷갈리는 조사 가운데 하나가 ‘은/는’과 ‘이/가’입니다. 두 조사는 모두 주어와 관련된 조사이지만, 문장에서 정보의 초점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쓰임이 달라집니다. 이 차이를 이해하면 기사 문장이 훨씬 자연스럽고 정확해집니다.

먼저 ‘이/가’는 새롭게 등장하는 대상이나 행위의 주체를 강조할 때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이야기의 시작에서 “옛날에 한 농부가 살았다”라고 할 때처럼, 독자에게 처음 소개되는 대상에는 보통 ‘이/가’를 씁니다. 또한 주어 자체가 정보의 핵심일 때도 ‘이/가’를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이번 시험에서 철수가 1등이래”라는 문장에서는 누가 1등인지가 중요하므로 ‘철수가’가 자연스럽습니다.

반면 ‘은/는’은 설명, 대비, 일반적인 사실을 말할 때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사람은 누워서 잔다”라는 문장은 특정 사람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존재의 일반적인 특징을 설명하는 문장입니다. 또한 “영희는 집에 있고 철수는 학교에 간다”처럼 대상을 비교하거나 대비할 때도 ‘은/는’을 씁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이/가: 새로 등장하는 대상, 주어 자체가 정보의 핵심일 때
– 은/는: 일반적인 설명, 속성 설명, 비교·대조할 때

기사 문장에서 자주 나타나는 오류

뉴스 기사에서는 관습적으로 ‘은/는’을 남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사건의 주체를 강조하는 문장에서는 ‘이/가’가 더 자연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① 대통령은 1일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대통령이 1일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이 문장은 행위의 주체가 누구인지를 전달하는 문장이므로 ‘대통령이’가 자연스럽습니다.

② 우리나라가 물 부족 국가다.
→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다.

이 문장은 특정 사건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상태를 설명하는 문장이므로 ‘우리나라는’이 더 적절합니다.

③ 독도가 우리가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엄연한 우리 땅이다.
→ 독도는 우리가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엄연한 우리 땅이다.

이 문장은 독도에 대한 성격과 사실을 설명하는 문장이므로 ‘독도는’이 자연스럽습니다.

④ 다음 달부터 서울시 지하철 요금은 100원씩 오를 것으로 보인다.
→ 다음 달부터 서울시 지하철 요금이 100원씩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는 오르는 대상이 무엇인지가 핵심 정보이기 때문에 ‘요금이’가 더 적절합니다.

기자를 위한 간단한 판단 기준

기사 작성 중 헷갈릴 때는 다음 질문을 해보면 도움이 됩니다.

– 누가/무엇이 했는지가 중요하다 → ‘이/가’
– 어떤 대상의 성격이나 설명이다 → ‘은/는’
– 대상을 비교하거나 대조한다 → ‘은/는’
– 사건의 주체를 강조한다 → ‘이/가’

짧은 조사 하나지만, ‘은/는’과 ‘이/가’의 선택에 따라 문장의 초점과 의미가 달라집니다. 기자에게는 문장의 정보 구조를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사 문장을 쓸 때 무엇이 독자에게 전달되어야 하는 핵심 정보인지를 먼저 생각해 보면 자연스러운 조사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는 보도자료 배포의 리더인 뉴스와이어(www.newswire.co.kr)가 운영합니다. 뉴스와이어에 가입하면 블로그를 구독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보도자료를 등록해 기업 소식을 빠르게 널리 전파할 수 있습니다. 뉴스와이어 회원 가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