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우치지 않는 말은 힘 있는 편의 언어에 끌리지 않고 균형을 지키려는 태도를 말한다. 언론이 사용하는 말과 글은 독자의 눈높이에 맞아 한다.
강조했다/비판했다/지적했다
맺음말을 다양하게 쓰기 위해 여러 동사를 가져다 쓰는데, 쓰는 이의 주관이 섞인 표현일 때가 많다. ‘강조’와 ‘비판’과 ‘지적’은 그 광경을 지켜보는 기자가 내린 가치 판단이다. ‘말 했다’, ‘밝혔다’, ‘발표했다’, ‘했다’ 정도면 족하다. 말하는 쪽에 서서 그들이 하는 말을 꾸 며 줄 이유는 없다.
고객
‘고객’은 회사 쪽에 서서 쓰는 말이다. 이용자나 소비자로 쓰면 충분하다. 맥락에 따라 다 른 말을 빌릴 수 있겠다. 그러나 시민으로서 독자를 상품을 구입할 대상으로만 보는 표현 은 지우는 쪽이 낫다.
-는 분석이 나온다/-는 것으로 해석된다/-는 의견도 있다
기사에 자주 나오는 피동형 표현들이다. 분석과 해석과 의견을 제시한 주체가 누구인지 드러나지 않는다. 익명을 요구한 이유를 따로 밝히지 않는다면 이는 모두 기자의 의견에 지나지 않는다. 분석과 해석과 의견을 낼 생각이라면 정보를 얻은 출처를 드러내야 한다. 숨기고 가려야 한다면 근거를 보여야 한다. 자신의 목소리라면 자기 생각이라고 표시해야 한다.
참조: 우리말 기자 수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