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형은 ‘먹고 있다’, ‘놀고 있다’처럼 일이나 동작의 진행을 나타낼 때 쓴다.
반면 ‘먹지 않고 있다’, ‘놀지 않고 있다’처럼 부정을 나타내는 말에는 진행형이 어울리지 않는다.
‘죽을 지경에 이르다’처럼 어느 지점에 도달한 상태일 때도 ‘이르고 있다’ 식의 진행형을 쓰지 않아야 한다.
“그는 평소 열심히 공부한다”의 경우도 ‘…공부하고 있다’로 표현하기 어려운데, 이는 평소의 행위 양상을 나타낼 때는 현재형을 쓰기 때문이다.
‘…하고 있는 중이다’처럼 진행형이 중복된 형태도 피하는 게 좋다.
예시)
그 사람은 매일 아침마다 굶고 있다.(→굶는다)
북한산은 서울 시민들이 사시사철 즐겨 찾고 있는 산이다.(→즐겨 찾는)
직장인들은 점심 식사가 끝나면 늘 커피를 마시고 있다.(→마신다)
재적 부실 기업이 100여 개에 달하고 있다.(→달한다)
그들이 입시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게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검토하고 있다고)
그 건물은 시내 중심가에 위치하고 있다.(→있다)
각종 위험 요소가 산재하고 있다.(→산재해 있다)
출처: 우리말 기자 수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