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나 기사문에서 자주 보이는 표현 중 하나가 ‘X를 하다’입니다. 하지만 문맥에 따라 ‘를’을 빼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고 문장 리듬도 좋아집니다.
목적격 조사 ‘를’은 단순한 연결이 아니라 강조의 기능을 합니다.
예를 들어, “철수가 노래를 했다”는 ‘노래’라는 행위 자체를 강조합니다. “철수가 노래했다”는 자연스럽게 행위를 전달합니다.
따라서 ‘서거를 했다’, ‘감소를 했다’처럼 특별히 강조할 이유가 없는 명사 앞에서는 ‘를’을 빼는 것이 좋습니다. → ‘서거했다’, ‘감소했다’
또한 ‘책임 추궁을 하다’보다 ‘책임을 추궁하다’가 더 정확하고 자연스럽습니다.
예시)
– 올해 운영 방향을 ‘끊임없는 도전’으로 설정을 했다.
→ 올해 운영 방향을 ‘끊임없는 도전’으로 설정했다.
– 그 아파트는 분양 완료를 했다.
→ 그 아파트는 분양을 완료했다.
– 올해도 대다수 학교가 등록금 동결을 했다.
→ 올해도 대다수 학교가 등록금을 동결했다.
작은 차이지만, 이런 문장 정리는 기사의 가독성과 전문성을 높입니다. 홍보담당자와 기자라면 문장 속 불필요한 ‘를’을 한 번쯤 점검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