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나 기사 문장에서 ‘와/과’, ‘및’ 같은 연결 표현은 생각보다 많은 오류를 낳습니다. ‘금메달과 은메달’은 맞지만 ‘금과 은메달’은 틀린 이유, 그리고 PR 담당자가 꼭 알아야 할 올바른 문장 짝짓기 규칙을 정리했습니다.
문장 속 짝을 맞추는 감각, ‘금메달과 은메달’의 법칙
‘금메달과 은메달’을 ‘금·은메달’로 줄일 수는 있지만 ‘금과 은메달’로 줄일 수는 없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금’과 ‘은메달’은 서로 자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조사 ‘와/과’는 동일한 자격을 가진 말을 연결할 때만 써야 합니다.
이 원칙을 놓치면 문장 구조가 어색해지고, 특히 보도자료나 기사처럼 명확성이 중요한 글에서는 독자에게 문장이 꼬인 느낌을 주게 됩니다.
생산 및 판매 부서 → 생산 부서와 판매 부서
‘및’은 문어체에서 자주 쓰이지만, 실제 기사에서는 문장 흐름을 끊습니다.
보도자료에서는 자연스럽게 ‘A 부서와 B 부서’처럼 풀어 쓰는 것이 좋습니다.
생산 가능 및 경제 활동 인구 → 생산 가능 인구와 경제 활동 인구
‘및’을 그대로 쓰면 문장의 중심이 모호해집니다.
두 개의 독립된 개념을 분리해 주는 것이 독자의 이해를 돕습니다.
고전 및 낭만음악 → 고전음악과 낭만음악
짝이 되는 말끼리는 형태를 맞춰야 문장 리듬이 살아납니다.
특목 및 자사고 → 특목고와 자사고
‘및’을 억지로 줄이기보다 실제 의미가 통하는 단어 단위로 정확히 연결하는 게 맞습니다.
홍보 담당자의 문장은 곧 브랜드의 신뢰를 대변합니다. 단어 하나, 조사 하나의 짝이 어긋나면 독자는 읽기 불편하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및’으로 무조건 줄이기보다, 문장의 짝을 정확히 맞추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금메달과 은메달’처럼 균형 잡힌 문장은 곧 읽는 사람이 믿을 수 있는 문장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