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 문장은 빠르고 명확하게 읽혀야 합니다. 그런데 같은 연결 어미가 반복되면 문장이 늘어지고 리듬이 깨집니다. 특히 스트레이트 기사에서는 이런 반복이 글의 긴장감을 떨어뜨립니다.
대표적인 예가 연결 어미의 중첩입니다.
“어제 과로해서 병이 나서 학교를 결석했다”
‘-아서’가 반복되면서 문장이 단조롭게 느껴집니다.
또 다음 문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손잡이를 당겨 문을 열어 안을 들여다보았다”
‘-아/-어’ 연결이 이어지면서 동작 구조가 흐릿해집니다.
이처럼 같은 연결 방식이 반복되면 문장이 장황해지고 논리 관계도 약해집니다. 같은 음절이 이어지면서 읽는 흐름이 끊기는 문제도 생깁니다.
예를 들어, “눈금을 읽으려면 눈을 어디에 대면 좋을까”는 ‘-려면’과 ‘-면’이 이어지며 어색한 느낌을 줍니다.
→ “눈금을 읽으려면 눈을 어디에 대야 할까”
→ “눈금을 읽으려면 눈을 어디에 대는 게 좋을까”
이렇게 바꾸면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기사에서 자주 나오는 사례
‘-고’ 반복 줄이기
그들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확정하고 곧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 그들은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방안을 확정한 후 곧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행동의 순서가 더 분명해집니다.
원인 관계 명확히 하기
생태계 요소들을 무분별하게 이용해 생태계가 훼손되어 심각한 환경 문제가 발생했다.
→ 생태계 요소들을 무분별하게 이용하는 바람에 생태계가 훼손되어 심각한 환경 문제가 발생했다.
원인과 결과가 더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반복 대신 의미 강화하기
그 회사는 신상품을 개발하여 해외에 판매하여 위기를 극복했다.
→ 그 회사는 신상품을 개발하여 해외에 판매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했다.
‘위기 극복의 수단’이라는 의미가 더 또렷해집니다.
상황 변화 표현 다듬기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적자가 확대되면서 타개책을 모색하고 있다.
→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적자가 확대되자 타개책을 모색하고 있다.
문장의 흐름이 훨씬 자연스러워집니다.
연결 어미만 정리해도 문장이 좋아진다
기사 작성 후에는 연결 어미를 한 번 따로 점검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아래 표현이 반복되는지 확인하면 도움이 됩니다.
‘-고’
‘-하며’
‘-면서’
‘-아서/-어서’
‘-하여’
‘-므로’
같은 연결 방식이 반복된다면 문장을 나누거나 다른 표현으로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작은 수정만으로도 기사 문장은 훨씬 간결하고 읽기 쉬워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