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 문장에서 연결 어미는 문장의 흐름과 의미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며’와 ‘-면서’는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쓰임이 명확히 구분됩니다.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문장이 부자연스러워지거나 의미가 왜곡될 수 있습니다.
먼저 ‘-며’는 두 가지 이상의 동작이 동시에 일어날 때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눈다”처럼 두 행동이 함께 진행되는 상황에 자연스럽게 쓰입니다. 이 경우 ‘-면서’를 써도 의미 차이는 거의 없지만, 문장을 더 간결하게 만들고 싶을 때 ‘-며’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면서’는 단순한 동시성을 넘어, 앞의 상황 변화가 뒤의 결과로 이어질 때 자주 사용됩니다. 즉 ‘~함에 따라’라는 의미가 포함될 때입니다. 이 경우 ‘-며’로 바꾸면 문장이 어색해집니다.
기자들이 자주 틀리는 사례
다음 문장은 기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류입니다.
경기가 좋아지며 음식점들이 활기를 되찾았다
→ 경기가 좋아지면서 음식점들이 활기를 되찾았다
일본이 프랑스를 꺾으며 8강 진출 구도가 더욱 복잡해졌다
→ 일본이 프랑스를 꺾으면서 8강 진출 구도가 더욱 복잡해졌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나며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했다
→ 수출이 늘어나면서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화·도시화·핵가족화가 진행되며 공동체가 약화되고 있다
→ 진행되면서 공동체가 약화되고 있다
이 문장들의 공통점은 앞의 변화가 뒤의 결과를 이끌어낸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며’가 아니라 ‘-면서’가 더 자연스럽습니다.
실무에서 바로 쓰는 기준
기사 작성 시 다음 기준만 기억해도 대부분의 오류를 피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일어나는 행동 → ‘-며’
변화 + 결과(인과·흐름) → ‘-면서’
이 구분은 단순한 문법 문제가 아닙니다. 기사에서 인과 관계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은 독자의 이해도와 신뢰도를 좌우합니다. 특히 경제, 산업, 정책 기사에서는 “무엇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타났는지”를 명확히 드러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며’를 잘못 사용하면 단순 병렬로 읽히고, ‘-면서’를 제대로 쓰면 흐름과 맥락이 살아납니다. 작은 차이지만 기사 완성도를 크게 좌우하는 포인트입니다.
문장은 짧고 명확할수록 좋습니다. 그리고 연결 어미는 그 문장의 ‘논리’를 결정합니다. ‘-며’와 ‘-면서’의 차이를 정확히 구분하는 것만으로도 기사 문장은 한 단계 더 좋아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