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는 적은 비용으로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노출할 수 있는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다. 이미 기업뿐 아니라 정부기관도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소비자는 제품 구매 전에 정보를 얻을 때 기사나 홈페이지 보다 블로그에 포스팅된 정보를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페이스북의 글은 최근 몇 개가 노출되는 반면, 블로그는 검색엔진에서 오랫동안 노출될 수 있어 콘텐츠를 홍보하기에 적합하다. 그렇다면 블로그는 어떻게 시작하고, 어떻게 운영해야 할까.
1. 기업 블로그를 광고 공간으로 다루지 말자
기업 블로그는 지식만을 전달하거나 제품을 홍보하는 공간이 아니다. 블로그를 광고 또는 보도자료 업로드 하는 곳으로 생각한다면 결국 실패하게 된다. 블로그와 홈페이지는 엄연히 다르다. 홈페이지가 포멀한 공간이라면 블로그는 캐쥬얼한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블로그에서 너무 광고성 정보만을 전달한다는 인상을 주어서는 안 된다. 블로그를 프로모션 용도라기보다 개인의 이야기를 담는 매체라고 생각하면 좋다. 이를 위해서는 작성자가 누구인지를 드러는 것이 좋으며 어느 정도 글 쓰는 사람의 개성과 색깔을 드러내는 것이 좋다.
2. 목표와 계획 없이 블로그를 시작하지 말자
모든 기업이 블로그를 한다고 따라하는 것은 옳지 않다. 블로그 운영은 상당한 시간, 자원 및 노력이 필요하고 때로는 새로운 위험도 수반한다. 블로그 시작 전에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목표를 수립해야 한다. 기업이 속한 산업 분야는 무엇이며, 타겟으로 하는 고객은 누구인가에 따라 블로그의 성격도 변한다. B2C 기업이라면 소비자와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제품 및 브랜드를 알리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므로 ‘친근감’, ‘유쾌함’에 집중해야 하는 반면, B2B 기업은 블로그를 통한 파트너 및 기업고객 확보가 목적이므로 ‘정보공유,’’고객관리’를 위한 채널로 활용할 수 있다.
3. 블로그 플랫폼을 정하자
현재 국내에서 주로 사용하는 블로그 서비스는 네이버 블로그와 티스토리, 텍스트큐브 그리고 워드프레스 등 이있다. 운영자, 독자층, 모바일, 연동성 등을 검토해 가장 적합한 플랫폼을 정할 수 있다.
- 네이버 블로그
장점: 네이버 검색 노출에 용이. 생성 및 운영이 쉬움
단점: URL에 .naver.com이 들어감. 블로그 레이아웃과 디자인이 정형화 되어있음 - 티스토리 블로그
장점: 다음, 구글 등 검색엔진에서 검색이 잘됨,전문성 있는 블로그 운영 가능
단점: 해킹사고가 있었음, URL에 tistory.com이 들어감 - 워드프레스
장점: 다양한 테마와 플러그인 활용 가능, 해외기업의 운영사례 많음, LG, SKT등 대기업들이 워드프레스 사용중
단점: 초보자는 활용하기 어려움
4. 블로그 운영방법을 정하자
일반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할 때는 사내운영과 대행사 위임의 두 가지 방식이 있다. 기업의 우선순위에 따라 이 두 가지 방법 중 택하면 되는데, 이 때 중요한 것은 작성자에 대한 충분한 교육이다. 블로그 게시글 작성 전, 글 작성자에게 기업의 제품, 서비스, 블로그 운영을 통해 얻고자 하는 목표를 정확히 전달해야 한다. 블로그는 기업을 대표하는 매체이기 때문에, 기업의 비전과 목표, 스타일에 맞는 작성자를 찾아 개성 있는 목소리로 블로그를 운영해야 한다.
5. 블로그 운영정책을 만들자
좋은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은 모두 블로그 운영정책을 가지고 있다. 마케팅, 홍보, 인사, 법무 등 여러 부서에서 다수의 블로거가 기업블로그를 운영할 계획이라면, 전사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블로그 운영정책을 개발함으로써 컨텐츠를 통일하고 품질을 높게 유지할 수 있다. 하버드 로스쿨과 IBM(소셜 컴퓨팅 가이드라인)도 블로그 운영정책을 통해 유익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6. 카테고리 숫자는 적당해야
카테고리는 크게 4~5개가 적당하다. 카테고리가 많아지면 전문성이 떨어지는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맛집 블로그를 검색했을 때, 패션, 뷰티 등 여러 카테고리의 다양한 정보를 다루고 있는 블로그 보다 맛집에 대해 지역별, 유형별로 세분화된 카테고리에서 보다 자세한 정보를 게시해 놓은 블로그에 더 신뢰가 간다. 기업 블로그 생성 전, 기업의 비전을 제시하는데 꼭 필요한 카테고리만을 정해 독자들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자료를 전달하는 것이 좋다.
7. 게시글을 여러 번 검토하자
보도자료도 마찬가지지만 블로그 게시글 또한 검토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다. 수정 과정을 거치면, 여러 직원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생각을 기반으로 더 멋진 글이 탄생하고, 오타나 잘못된 정보를 사전에 수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로그는 기업의 목소리를 내는 공간인 만큼, 더 정확한 정보, 유익한 정보를 게재해야 하므로 포스팅 전 수정 및 검토과정은 필수다.
8. 신뢰도가 높을수록 랭킹은 올라간다
검색해서 들어온 블로그가 정확하지 않은 정보 혹은 광고로 가득한 정보만 전달하고 있으면 어떨까. 블로그는 물론, 기업의 신뢰도도 낮아진다. 최근들어 과도한 검색엔진최적화(SEO)를 위한 중복 키워드 삽입, 광고성 게시글로만 가득한 블로그가 많아지면서, 블로그의 신뢰도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을 전달하고 있는 블로그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신뢰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블로그 레벨은 블로그의 영향력, 인기도, 참여도, 신뢰도를 분석해주는 사이트다.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블로그들은 대부분 믿을 수 있는 정보나 사실을 전달해주는 블로그인 것을 알 수 있다. 즉,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 전달이 필수적이다. 또한, 담당 직원 3~4명의 사진과 프로필을 블로그에 공개하는 방법도 있다.
9. 블로그 모니터링 계획을 세우자
블로그 게시물은 작성도 중요하지만, 주기적인 블로그 운영 모니터링으로 운영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이를 블로그 효과 측정이라고도 표현하는데, 앞으로 운영상의 개선점을 도출하거나 전략을 재설정하는 기준이 된다. 효과 측정은 크게 계량적 효과 측정과 비계량적 효과 측정으로 구분할 수 있다. 계량적 효과 측정은 방문객 수 등 수치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며, 비계량적 효과측정은 블로그의 특징, 방문객의 성향 등을 분석하는 것이다.
- 계량적 효과측정
일별/월별순방문객, 페이지뷰, 댓글수, 트랙백수, 이웃수 - 비계량적 효과측정
유입 키워드 분석: 어떤 키워드를 검색해 블로그로 유입되었는지를 분석
유입경로 분석 : 어떤 사이트를 통해 블로그를 방문했는지, 이유는 무엇이 었는지를 분석(보도자료, 포털 메인 등록, 파워블로거 인용)
블로그 검색어 분석 : 방문객들이 블로그 내에서 어떤 단어를 검색하는지, 그 키워드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분석
독자분석 : 블로그 방문객의 행동, 방문객의 관심사 분석
기타 : 긍정적 미디어 멘션, 블로그 멘션, 클릭쓰루, 체류기간, 브랜드인지도변화, 댓글 성격 등
10. 보도자료와 블로그를 연동하자
보도자료와 블로그를 연동하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보도자료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이나 이미지, 동영상을 블로그에 올리자. 보도자료를 받은 기자, 혹은 고객이 검색을 통해 더 자세한 정보를 얻어갈 수 있다. 특히, 온라인 뉴스 매체 같은 경우에는 기사에 이미지를 넣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블로그에서 사진을 찾아 사용하기도 한다. 블로그를 기업의 다양한 콘텐츠 저장소로 생각하고 최신 소식, 최신 자료들을 업데이트하는 것이 좋다.
보도자료를 발표한 경험이 없다면 뉴스와이어가 정리한 보도자료 작성법을 참고하면 된다. 보도자료 작성 요령 자세히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