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 보니’와 ‘그렇다 보니’ 그리고 ‘그러지 않다’와 ‘그렇지 않다’는 우리가 많이 쓰면서도 헷갈리는 맞춤법 중 하나다.
‘그렇다’는 ‘그러하다’의 준말로 ‘상태, 모양, 성질 따위가 그와 같다’는 뜻의 형용사다.
따라서 앞말이 어떠한 상태나 모양, 성질 등을 의미하는 표현이어야 한다.
그 사람의 성품이 본래 그러기도 했지만 (X) → 그 사람의 성품이 본래 그렇기도 했지만 (O)
내일은 비가 온다. 그러지 않으면 내가 밥을 살게. → (X) 내일은 비가 온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밥을 살게.
‘그러다’는 ‘그렇게 하다’, ‘그리하다’의 준말로 ‘상태 모양 성질 따위가 그렇게 되게 하다’는 뜻의 동사다.
따라서 앞말이 어떠한 행위나 동작을 나타내는 동사여야 한다.
서둘러라, 그렇지 않으면 늦을 거야 (X) → 서둘러라, 그러지 않으면 늦을 거야 (O)
먼저 알았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큰일 날 뻔했다 (X) → 먼저 알았기에 망정이지 그러지 않았다면 큰일 날 뻔했다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