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 작성 시 단위 표기는 정확성과 독자 친화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외국 화폐 단위는 기호 대신 한글로 표기하는 것이 원칙이다. ‘달러($)’나 ‘엔(¥)’ 같은 기호는 사용하지 않고 ‘100만 달러’, ‘10만 엔’ 등으로 쓰며, 필요할 경우 원화로 환산한 금액을 괄호 안에 함께 적는다. 예컨대 ‘100만 달러(약 13억 3000만 원)’처럼 표기하면 독자들이 실제 가치를 파악하기 쉽다.
물리적 특성을 나타내는 단위는 원칙적으로 영문 약자를 사용하되, 생소한 경우 괄호 안에 단위의 뜻이나 규모를 덧붙여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예) 10nm(나노미터) → 10nm(1nm는 10억 분의 1m)
단위가 한글과 붙을 경우에는 약자 대신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십m’보다는 ‘수십 미터’, ‘kg당’보다는 ‘킬로그램당’처럼 표기해 읽는 흐름을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이다. 또한 ‘홍콩 달러’, ‘호주 달러’처럼 동일한 단위명을 사용하는 외국 화폐는 국명을 덧붙여 혼동을 방지해야 한다.
이처럼 단위 표기에서도 독자의 입장을 배려하는 세심한 표현이 필요하며, 이는 곧 신뢰받는 기사의 기본이 된다.
출처: 우리말 기자 수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