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동 표현이 자연스러운 경우
‘열린 창문’, ‘갈라진 틈’, ‘불 꺼진 찻집’ 등은 사물 자체가 주어가 되어 수동적으로 상태가 된 것이므로 피동 표현(열린, 갈라진, 꺼진)이 적절하다.
‘연 창문’, ‘가른 틈’ 등 능동형은 부자연스럽다.
예) 오전부터 시작한 회의는 오후 늦게 끝날 것으로 보인다.(→시작된)
1971년 출시한 새우깡은 지금까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출시된)
능동·피동 모두 가능한 경우
‘잡은/잡힌 물고기’, ‘엎지른/엎질러진 물’, ‘쏟은/쏟아진 물’처럼 둘 다 가능하지만, 행위 주체가 명확하지 않으면 피동형이 더 자연스럽다. ‘누가 엎질렀는지’를 강조하려면 능동형을 사용한다.
타동사 + ‘-되다’ 형태
‘재개하다 → 재개되다’, ‘강화하다 → 강화되다’처럼 타동사는 피동형 전환 시 ‘-되다’로 표현한다.
예) 법인 영업과 리테일 등 타사업 부문에서도 견조한 실적이 달성했다고 말했다.(→달성됐다고)
자발성 없는 주어에는 피동형 사용
강물, 제도, 조직, 산업 등 자발적 행위를 못 하는 주어는 ‘정화됐다’, ‘근대화됐다’, ‘강화됐다’처럼 피동형이 자연스럽다.
예) 요즘은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했다.(→보편화됐다)
우리나라 산업이 근대화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부터다.(→근대화되기)
출처: 우리말 기자 수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