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1호 사원’ 김현대 전 한겨레신문 사장 별세

▲김현대 전 한겨레신문 사장이 2020년 5월7일 오후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신문사에서 기자협회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한겨레 제공

한겨레 ‘창간 1호 사원’으로 불리며 언론과 농업을 넘나들었던 김현대 전 한겨레신문사 사장이 8월 31일 제주에서 사고로 별세했다. 향년 64세.

김 전 사장은 이날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 인근 해안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해경 헬기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언론과 농업을 잇다

1961년 대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1987년 10월 한겨레신문 공채 1기 기자로 입사했다. 창간준비단계부터 참여해 스스로를 ‘한겨레 창간 1호 사원’이라 불렀다. 그는 이후 사건총괄팀장, 출판국장, 전략기획실장, 미디어사업단장 등을 거쳐 2020년 제18대 대표이사로 선출돼 2023년까지 신문사를 이끌었다.

퇴임 후에는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으로 내려가 감귤 농사를 지으며 ‘농사 저널리스트’로 활동했다. 농민신문에 ‘귀농직설’ 칼럼을 연재했고, 지인들에게 수확한 귤을 나누며 “땀 흘려 수확하는 단순한 삶에서 행복을 느낀다”고 전했다.

사회적 경제 확산에도 앞장

김 전 사장은 기자 시절부터 사회적 경제 분야를 개척했다. 2010년부터 농업·농촌 전문기자로 활동하며 ‘한국농업기자포럼’과 ‘사회적 경제 언론인포럼’을 결성해 협동조합과 사회적 기업의 성장을 조명했다. 저서로는 『협동조합도시』, 『협동조합 참 좋다』(공저)가 있다.

올해 2월부터는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이사장으로 취임해 사회적 금융생태계 조성에 힘썼다. 당시 추천위원회는 “언론과 경영을 아우른 경험으로 연대기금의 성장에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행복하다” 마지막 인터뷰

그가 세상을 떠나기 나흘 전,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남긴 마지막 말은 “행복하다”였다. 그는 “도시에서 평생 책임을 짊어지고 살았지만, 제주에 와서 몸으로 일하고 수확을 보며 새로운 행복을 찾았다”고 말했다.

장례와 유족

고인의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다. 1일 오후 5시부터 조문을 받을 수 있으며, 발인은 9월 4일 오전 8시30분이다. 같은 날 오전 9시30분 한겨레신문사 청암홀에서 영결식이 엄수되며, 장지는 성남 분당 메모리얼파크다. 장례는 한겨레신문사 회사장으로 치러진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미영씨와 딸 태은씨, 아들 시원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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