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나 기업 콘텐츠에서 숫자와 데이터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출처를 함께 밝혀야 합니다. 출처가 명확한 데이터는 기사화 가능성을 높이고, 메시지의 신뢰도를 크게 높입니다. 특히 AI 검색 환경에서는 출처가 분명한 콘텐츠가 더 많이 인용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해외 기업과 국내 기업의 사례를 보면, 데이터의 출처를 명확히 밝힌 보도자료가 언론 보도와 온라인 확산에서 훨씬 좋은 결과를 얻고 있습니다.
숫자는 강력하지만, 출처가 없으면 약합니다
PR 담당자가 보도자료를 작성할 때 숫자와 통계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문장보다 “시장 규모가 20% 성장했다”는 문장이 훨씬 설득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출처입니다.
예를 들어 다음 두 문장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2023년 약 1,400만 대로 전년 대비 약 35% 증가했다(IEA, Global EV Outlook 2024).”
두 번째 문장은 숫자뿐 아니라 데이터 출처까지 명확하게 제시합니다. 기자나 독자는 이 정보를 신뢰할 수 있고, 필요하면 원자료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이 차이는 생각보다 큽니다. 언론은 출처가 없는 숫자를 기사에 그대로 인용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결국 출처가 있는 데이터는 기사화 가능성을 높이고, 출처가 없는 숫자는 홍보 문장으로 남을 가능성이 큽니다.
해외 사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해외 기업의 보도자료를 보면 데이터 출처를 매우 엄격하게 관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는 ‘Work Trend Index’라는 연례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보도자료에 다음과 같은 데이터를 인용했습니다.
“전 세계 직장인의 75%가 업무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Microsoft & LinkedIn, Work Trend Index 2024)
이 문장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보고서 이름과 조사 주체를 함께 제시합니다. 그 결과 이 데이터는 CNBC, Forbes, Bloomberg 등 여러 글로벌 매체에서 그대로 인용되며 확산되었습니다.
기자 입장에서 보면 이유는 간단합니다.데이터의 출처가 명확하면 사실 확인 과정이 훨씬 쉬워지기 때문입니다.
에델만(Edelman)
PR 업계에서 자주 인용되는 Edelman Trust Barometer도 같은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보도자료에서는 다음과 같이 데이터를 제시합니다.
“전 세계 응답자의 63%는 기업 CEO가 사회적 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Edelman Trust Barometer 2024)
이 조사 결과는 매년 전 세계 언론 기사에 반복적으로 등장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데이터 출처가 명확하고, 조사 방법과 기관이 신뢰받기 때문입니다.
국내 사례
국내 기업들도 데이터 출처를 명확히 밝힌 보도자료를 통해 좋은 홍보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IT 기업이나 플랫폼 기업의 보도자료에서는 다음과 같은 형태가 자주 사용됩니다.
“한국인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4시간 30분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 2025 언론수용자 조사)
또는 시장 데이터를 활용할 때는 다음과 같이 작성합니다.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023년 약 227조 원을 기록했다.” (통계청, 온라인쇼핑동향조사)
이처럼 공공기관이나 연구기관 데이터를 정확히 인용하면 기자가 그대로 기사에 활용하기 쉬워집니다.
실제로 많은 기사에서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언론진흥재단 조사에 따르면”과 같은 표현이 등장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AI 시대에는 출처가 더 중요해집니다
최근에는 또 하나의 이유가 추가되었습니다. 바로 AI 검색 환경입니다.
ChatGPT, Perplexity, Google Gemini 같은 AI 검색 서비스는 정보를 생성할 때 신뢰 가능한 출처가 있는 콘텐츠를 우선적으로 참고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보도자료처럼 구조가 명확하고 출처가 분명한 콘텐츠는 AI 답변에서 인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데이터 출처를 명확히 밝히는 것은 단순히 기자를 위한 배려를 넘어 AI 시대의 콘텐츠 전략이기도 합니다.
PR 담당자를 위한 실무 팁
보도자료에서 숫자와 데이터를 사용할 때는 다음 세 가지 원칙을 기억하면 좋습니다.
첫째, 숫자는 가능하면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많다’, ‘빠르게 증가했다’ 같은 표현보다 실제 수치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반드시 출처를 함께 밝힙니다.
보고서 이름, 기관, 조사 연도를 함께 제시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셋째, 기자가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만 사용합니다.
출처가 불명확한 숫자는 오히려 기사화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숫자의 힘은 출처에서 완성됩니다
PR에서 데이터는 강력한 설득 도구입니다. 그러나 출처가 없는 숫자는 설득력이 약합니다. 반대로 출처가 분명한 데이터는 기사, 블로그, SNS, AI 검색까지 다양한 채널에서 반복적으로 인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많은 기자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좋은 보도자료에는 항상 출처가 있다.”
PR 담당자라면 숫자를 넣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숫자의 출처까지 설계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그 작은 차이가 결국 보도자료의 신뢰도와 확산력을 결정하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