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 문장은 짧고 단정해야 하지만, 그 과정에서 종종 ‘주어 생략’으로 인해 문장이 어색해지거나 의미가 흐려지곤 합니다. 특히 주어 하나에 두 개 이상의 서술어가 연결된 문형에서 주어가 빠지면, 앞뒤 문장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읽힐 위험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문장의 명확성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점검해야 할 ‘주어 따라가기’ 원칙을 정리했습니다.
보도자료나 기사문은 명확성과 속도감이 생명입니다. 하지만 문장 안에서 주어가 생략되면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 독자가 ‘누가 했는지’를 찾기 위해 두 번 읽는다.
– 기사 문장이 단정하지 않고 흐릿해 보인다.
– 오독 가능성이 높아져 메시지가 약해진다.
특히 기사의 첫 단락이나 핵심 메시지 문장에 이런 오류가 들어가면 기사 전체의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어가 하나인데 서술어가 둘 이상인 문장 구조에서는 반드시 주어를 복원하고 두 서술어를 같은 관점에서 정렬해야 합니다.
아래 사례들은 실제 기사 작성에서 자주 등장하는 유형입니다.
1. 수차례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그 회사 특유의 조리 비법이 탄생했다. → (그 회사는) 수차례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그 회사 특유의 조리 비법을 개발했다.
2. 취업용 스펙 쌓기에 올인하느라 역사와 사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애초부터 없었다. → (학생들은) 취업용 스펙 쌓기에 올인하느라 역사와 사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애초부터 하지 않았다.
3. 다음 달부터 공사에 들어가 하반기에 준공이다. → (그들은) 다음 달부터 공사에 들어가 하반기에 준공한다.
4. 엇갈린 주장을 펼치며 벌어지는 설전이 흥미롭다. → (그들이) 엇갈린 주장을 펼치며 벌이는 설전이 흥미롭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