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보고서는 18~24세 젊은 뉴스 이용자가 뉴스를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언론이 전제해 온 방식과 다른 경로와 형식으로 뉴스를 접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들은 언론사 웹사이트나 앱보다 소셜미디어, 영상 플랫폼, 크리에이터, AI 등을 통해 뉴스를 발견하고 이해하는 경향이 강하다.
가장 큰 변화는 뉴스 이용 경로다. 2015년에는 언론사 웹사이트와 앱이 청년층의 주요 뉴스 창구였지만, 2025년에는 소셜미디어가 가장 중요한 경로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뉴스 소비는 직접 찾아보는 방식에서 플랫폼 안에서 우연히 접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언론사 브랜드 인지도와 충성도는 약해지고 있다.
젊은 세대는 전통 뉴스에 거리감을 느끼기도 한다. 자신들의 세대가 뉴스에서 충분히 다뤄지지 않거나 공정하게 보도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뉴스가 어렵거나 자신의 삶과 관련 없어 보일 때 회피한다. 따라서 언론은 전문 용어를 줄이고 맥락을 쉽게 설명하며, 청년층의 일상과 연결되는 방식으로 뉴스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
관심사도 달라졌다. 젊은 뉴스 이용자는 정치 뉴스보다 재미,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건강, 행복 등 자신과 관련 있는 주제에 더 큰 관심을 보인다. 뉴스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실용성, 정서적 효용, 이해 가능성을 함께 제공해야 한다.
형식의 변화도 중요하다. 젊은 층은 여전히 읽는 뉴스를 이용하지만, 다른 세대보다 영상과 오디오 뉴스에 더 개방적이다. 틱톡, 인스타그램, 유튜브 같은 시각 중심 플랫폼과 팟캐스트, 토크쇼형 콘텐츠가 뉴스 소비의 중요한 통로가 되고 있다.
또한 크리에이터와 생성형 AI가 새로운 뉴스 정보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젊은 세대는 복잡한 이슈를 쉽게 풀어주는 크리에이터에게 주목하고, AI를 뉴스 요약과 맥락 이해 도구로 활용한다. 다만 중요한 사안이나 사실 확인이 필요할 때는 여전히 전통 언론과 공식 출처를 신뢰하는 경향도 확인된다.
보고서는 언론사가 젊은 뉴스 이용자와 다시 연결되기 위해 세 가지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첫째, 소셜미디어와 영상 플랫폼에서 접점을 넓히되 웹사이트, 앱, 뉴스레터 등 직접 관계를 만들 수 있는 공간으로 연결해야 한다. 둘째, 텍스트뿐 아니라 숏폼 영상과 오디오 등 다양한 형식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셋째, 뉴스의 정의를 넓혀 청년층의 삶과 연결되는 설명, 맥락, 실용적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결국 젊은 뉴스 이용자는 뉴스를 떠난 것이 아니다. 이들은 변화한 정보 환경 속에서 뉴스를 다른 방식으로 발견하고 해석하고 있다. 언론사의 과제는 이들의 기대에 맞춰 뉴스의 경로, 형식, 언어를 새롭게 설계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