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확산… 언론의 신뢰 경쟁 더 중요해졌다

생성형 AI가 미디어 산업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면서 저널리즘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논의가 커지고 있다. 최근 한국언론학회가 기획해 출간한 ‘AI와 미디어’는 AI 시대 한국 언론과 미디어 산업이 직면한 변화와 과제를 다각도로 분석하며, AI를 단순 효율화 도구가 아닌 공익성과 신뢰를 강화하는 기술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방송·광고·영상 제작 분야에서는 생성형 AI 활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AI로 제작한 영화와 광고, 선거 개표방송용 AI 영상 등이 등장했으며, 일부 방송사는 AI 기반 재연 영상과 특수효과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반면 저널리즘 분야는 사실성과 공공성 문제로 인해 상대적으로 도입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언론이 AI 기술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AI 포획(AI Capture)’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탐사보도·팩트체킹·데이터 분석 등 저널리즘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AI를 활용해야 하며, 언론의 핵심 경쟁력은 여전히 신뢰와 검증이라는 지적이다.

책에 참여한 미디어·법제 전문가들은 AI 시대에도 인간의 창의성과 스토리텔링 역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AI가 생산한 결과물을 해석하고 감정 흐름을 설계하는 새로운 역할이 미디어 종사자에게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개인정보 보호, 데이터 독점, 딥페이크, 필터버블 등 AI의 사회적 부작용에 대한 제도적 대응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저자들은 AI에 대한 과도한 낙관론이나 공포 대신,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선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I 시대 미디어의 미래는 결국 인간의 판단과 책임 있는 활용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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