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와이어는 국어문화원연합회에서 펴낸 ‘우리말 기자 수첩’의 내용을 매주 하나씩 소개합니다. 이 수첩은 쉬운 글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쉽게 써라’라는 언론의 기본 원칙을 바탕으로 국어기본법에 따른 정확하고 공정한 언어 사용을 안내합니다. 특히, 사람 이름 표기법, 외래어 표기법, 문장 작성법 등 보도자료 작성에 필수적인 실용 지침을 제공하여, 신뢰도 높은 자료 작성에 도움을 줍니다.
사람 이름과 부름말
외국인의 성과 이름은 해당 국가에서 사용하는 순서대로 표기하며, 한글로 적되 필요에 따라 로마자, 한자 등을 괄호 안에 병기할 수 있습니다. 국적을 확인하여 그 나라의 순서에 따라 쓰고, 활동명이 널리 알려진 경우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예) 류이치 사카모토 → 사카모토 류이치(※ 일본인은 성, 이름 순으로 띄어 적는다)
해외 언론사 기사에서 한국인의 이름을 표기할 때는 성을 먼저 쓰고 이름을 나중에 쓰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이는 한국의 전통적인 이름 표기 방식인 성-이름 순서를 그대로 따르는 것입니다.
예) 김민수 = Kim Minsu
이는 서양권 독자들에게 다소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한국인의 정체성을 존중하고 한국 문화의 특징을 반영하기 위한 관례로 자리 잡았습니다.
사람을 다시 지칭할 때는 성에 직함을 붙여 쓰되, 혼동을 줄 수 있거나 문맥상 자연스러울 경우 성과 이름 또는 이름만 쓸 수 있습니다.
예)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미국 상원에 출석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성과 이름 뒤에 호칭을 쓰며, 직함이 길거나 강조할 필요가 있을 때는 성과 이름을 호칭 뒤에 둘 수 있습니다.
20세 이상 성인은 ‘씨’, 19세 이하 미성년자는 성별에 따라 ‘군’ 또는 ‘양’을 쓰되, 맥락에 따라 생략할 수 있습니다. 스포츠 및 연예 기사에서는 ‘씨’를 생략할 수 있지만, 다른 기사에서 체육인과 연예인을 언급할 때는 ‘씨’를 붙여 씁니다.
나이, 성별, 국적, 소속, 주소 등은 성과 이름 뒤 괄호 안에 넣어 표기하며, 기사 종류나 문체에 따라 괄호 없이 쓸 수도 있습니다.
예) 홍익태(47·서울 서초갑) 의원
실명을 밝히지 않을 때는 ‘아무개’ 또는 ‘모’를 성 뒤에 붙여 쓰고, 더 가릴 필요가 있을 때는 성의 첫 글자만 자음으로 표기할 수 있습니다.
성과 이름을 모두 가려야 할 경우, 가명을 사용하고 ‘가명’임을 밝힙니다.
참조: 우리말 기자 수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