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언론수용자 조사 결과, 읽는 뉴스에서 보는 뉴스로 뉴스 소비 패턴이 바뀌어 가고 있다.
특히 텔레비전 뉴스 이용률이 큰 폭으로 회복되며, 전통 매체의 영향력이 급속히 약화되고 있다는 기존 인식에 균열을 냈다. TV는 여전히 국민 다수가 뉴스를 접하는 핵심 경로로 자리하고 있으며, 위기론보다는 ‘역할 변화’라는 표현이 더 적절해 보인다.
이 같은 뉴스 이용률 반등의 배경에는 영상 기반 미디어의 확산이 있다. 텔레비전뿐 아니라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과 숏폼 서비스를 통한 뉴스 소비가 크게 늘면서 전체 뉴스 소비를 끌어올렸다. 이는 단순한 플랫폼 이동이 아니라 뉴스 소비 방식 자체의 전환을 의미한다.
- – ‘읽는 뉴스’보다 ‘보는 뉴스’ 선호가 뚜렷해짐
- – 유튜브·숏폼을 통한 뉴스 노출이 일상화
- – 정치적 이슈가 영상 뉴스 소비 증가를 가속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이용자들은 모든 뉴스를 동일하게 소비하지는 않는다. 알고리즘을 통해 뉴스에 노출되는 빈도는 늘었지만, 사실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나 신뢰가 중요한 정보의 경우 여전히 전통 언론사의 뉴스를 선택하는 경향이 유지되고 있다.
반면 종이신문의 하락세는 더욱 뚜렷해졌다. 종이신문 열독률은 조사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하루 평균 열독 시간 역시 다시 감소했다. 특히 그동안 신문사의 충성 독자로 여겨졌던 50대에서 이탈이 두드러졌다는 점은 상징적이다.
- – 종이신문 열독률, 장기 하락 끝에 최저치
- – 열독 시간 감소로 ‘습관적 독서’ 붕괴
- – 50대 이탈 가속…기존 독자층도 더 이상 안전지대 아님
이는 신문사들이 젊은 세대 유입 전략뿐 아니라, 기존 독자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처음 포함된 생성형 인공지능을 통한 뉴스 이용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실제 AI를 통해 뉴스를 소비한다고 답한 비율은 낮았지만, 생성형 AI 서비스 자체의 이용 경험은 이미 상당히 확산돼 있다. 특히 젊은 층과 전문직을 중심으로 AI를 활용한 정보 탐색이 늘고 있다는 점은 향후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 – 생성형 AI 뉴스 이용은 아직 소수
- – AI 요약·검색 기능을 통한 간접 소비 증가
- – ‘제로 클릭’ 뉴스 환경 확대 가능성
이와 함께 뉴스 전반에 대한 신뢰와 언론의 역할 수행에 대한 평가는 전년보다 개선됐다. 허위정보가 범람하는 환경 속에서 이용자들이 상대적으로 검증된 정보를 제공하는 언론의 가치를 다시 인식하기 시작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사회적 약자 대변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낮아, 언론이 보완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흥미로운 변화는 언론의 경계에 대한 인식이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이 언론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는 언론을 ‘어디에서 생산됐는가’가 아니라 ‘어떤 기능을 수행하는가’로 바라보는 시각이 강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온라인 뉴스 유료 이용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젊은 연령대를 중심으로 소폭의 변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아직 본격적인 전환을 논하기는 어렵지만, 특정 콘텐츠나 서비스에 대한 선택적 지불 가능성은 점차 열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언론수용자 조사는 한 가지 분명한 메시지를 던진다. 뉴스는 다시 주목받고 있지만, 그 무대는 지면이 아니라 영상과 플랫폼이다. 언론의 신뢰라는 본질을 지키면서도, 영상·플랫폼·AI 환경에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앞으로 언론사의 경쟁력을 가를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