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환경 변화가 만든 ‘비대면 일상화’


메신저 기반 취재가 언론 현장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다만 이를 둘러싼 평가는 세대와 경험에 따라 엇갈린다. 기자와 홍보 담당자 모두 변화한 취재 관행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 이후 업무 전반에서 비대면 방식이 확산되면서, 언론 취재 관행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취재원을 직접 만나 질문하고 관계를 쌓는 대면 취재가 기본이었다. 정기적인 방문이나 식사 자리 등 일상적인 접촉이 고급 정보 확보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취재원과의 대면 접촉이 눈에 띄게 줄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25 언론인 조사> 포커스 그룹 인터뷰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확인됐다. 대면 취재 감소는 팬데믹뿐 아니라 취재 환경과 뉴스룸 내부 구조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나타났다.

취재 환경 변화가 만든 ‘비대면 일상화’

기자들은 정부, 국회, 대기업, 수사기관 등 주요 출입처에서 대면 취재가 어려워졌다고 입을 모은다. 기업의 기자실 폐쇄, 정부 부처의 지방 이전, 권력기관의 보안 강화 등이 대표적 이유다.

여기에 디지털 퍼스트 전략으로 기사 생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기자 한 명이 처리해야 할 기사량이 크게 늘었다. 현장을 일일이 찾아다니기보다 전화나 메신저로 취재를 진행하는 방식이 자연스럽게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관행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환경 변화의 결과로 해석된다.

메신저 취재 확대…세대별 시각차

비대면 취재가 늘면서 특히 두드러진 흐름은 모바일 메신저 활용이다. 젊은 기자들은 메신저 취재의 장점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 복잡한 사안을 취재원이 정리된 형태로 답변할 수 있어 이해도가 높다
– 텔레그램 등 보안 메신저를 활용하면 민감한 취재에도 유리하다
– 답변을 기다리는 동안 다른 취재를 병행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반면 고연차 기자들은 우려를 나타낸다. 메신저 취재는 즉각적인 질문과 반응을 이끌어내기 어렵고, 취재원이 답변을 조정할 시간을 주기 때문에 핵심을 놓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는 젊은 기자들 사이의 ‘콜 포비아(전화 기피 현상)’도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다만 중간·저연차 기자들은 메신저 취재 역시 관계 형성이 전제돼야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신뢰가 없는 상태에서는 메신저 대화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자와 홍보 담당자가 주목할 실무 포인트

비대면 취재 확대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에 가깝다. 이에 따라 취재 대응 방식도 달라질 필요가 있다.

신속하고 정리된 답변 제공: 메신저 취재에서는 문장 하나가 그대로 기사에 인용될 가능성이 높다. 핵심 메시지를 짧고 명확하게 정리해야 한다.

대면 관계의 중요성 유지: 메신저 취재는 관계가 전제된 채널이다. 평소 오프라인 접점 관리가 여전히 중요하다.

보안 채널 대응 준비: 텔레그램 등 다양한 메신저 채널을 통한 취재 요청에 대비해야 한다.

속도 중심 환경 이해: 기자들의 기사 생산량이 늘어난 만큼, 빠른 응답이 기사 반영 여부를 좌우할 수 있다.

대면 취재 감소를 두고 저널리즘의 위기로 보는 시각과, 비효율이 개선되는 과정으로 보는 시각이 공존한다. 다만 분명한 점은 취재 방식이 이미 바뀌고 있다는 사실이다.

기자에게는 효율성과 취재력의 균형이, 홍보 담당자에게는 속도와 관계 관리의 균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이 블로그는 보도자료 배포의 리더인 뉴스와이어(www.newswire.co.kr)가 운영합니다. 뉴스와이어에 가입하면 블로그를 구독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보도자료를 등록해 기업 소식을 빠르게 널리 전파할 수 있습니다. 뉴스와이어 회원 가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