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는 길수록 친절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한 페이지 이내일 때 가장 잘 읽히고 기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기자의 읽기 방식과 검색·AI 환경을 함께 고려하면, 핵심만 담은 한 페이지 보도자료가 가장 효율적인 선택입니다.
PR 실무를 하시다 보면 한 번쯤 이런 고민을 하셨을 것입니다.
“이 내용도 중요한데 빼도 될까?”
“혹시 정보가 부족해 보이지 않을까?”
하지만 보도자료의 목적을 다시 생각해 보면 답은 비교적 명확해집니다. 보도자료는 모든 정보를 담는 문서가 아니라, 기자가 기사를 쓰기 시작하도록 돕는 자료입니다. 이 역할에 가장 잘 맞는 분량이 바로 A4 한 페이지 이내입니다.
기자는 보도자료를 어떻게 읽을까?
기자는 보도자료를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지 않습니다. 보통 다음 순서로 훑어봅니다.
– 제목
– 첫 문단(리드)
– 숫자·사실 정보
– 인용문
이 과정에서 핵심이 빠르게 보이지 않으면, 그 보도자료는 다음 자료로 넘어가기 쉽습니다. 한 페이지 이내로 정리된 보도자료는 이 스캔 리딩 방식에 가장 잘 맞는 형식입니다.
한 페이지 보도자료의 장점
1. 핵심 메시지가 또렷해집니다
분량을 제한하면 자연스럽게 질문이 하나 생깁니다. “이번 보도자료에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무엇인가?” 이 질문에 답하다 보면 불필요한 수식어와 배경 설명이 줄어들고, 기사에 필요한 문장만 남게 됩니다.
2. 기사화 속도가 빨라집니다
기자가 보도자료를 거의 고치지 않고도 기사로 옮길 수 있다면, 기사화 확률은 높아집니다. 한 페이지 보도자료는 수정 부담을 최소화해 주는 형식입니다.
3. 검색과 AI 환경에도 유리합니다
요즘 보도자료는 기자뿐 아니라 포털, 검색엔진, 생성형 AI도 함께 읽습니다. 짧고 구조가 분명한 문서는 핵심 키워드가 또렷하게 인식돼 노출 측면에서도 유리합니다.
해외 사례
해외 기업들의 보도자료를 살펴보면 공통점이 분명합니다.
– 첫 문단에 핵심 뉴스 한 줄
– 두 번째 문단에 배경 설명
– 세 번째 문단에 임원 인용문
기술 설명, 연혁, 세부 데이터는 대부분 링크로 분리돼 있습니다. 이는 보도자료를 완결된 설명서가 아닌, 기사로 이어지는 입구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사례
국내에서도 최근 몇 년 사이 변화가 뚜렷합니다.
– 한 페이지를 넘지 않는 분량
– 회사 소개는 최소화
– 숫자와 사실 중심 구성
반면 기사화가 잘 되지 않는 보도자료를 보면, 회사 연혁과 사업 설명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무자들 사이에서 이런 말도 자주 나옵니다. “보도자료는 줄이고, 설명은 기자와 통화로 보완하자.” 이 인식은 이제 예외가 아니라 기준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예외의 보도자료
물론 모든 보도자료가 한 페이지여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규모 인수합병
중장기 전략 발표
제도·정책 관련 이슈
이런 경우에는 두 페이지 이상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때도 기본 보도자료는 한 페이지, 추가 설명은 FAQ나 백그라운드 자료로 분리하는 방식이 가장 안정적입니다.
보도자료를 한 페이지로 줄인다는 것은 정보를 덜 주겠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정보의 우선순위를 분명히 하겠다는 선언에 가깝습니다.
한 페이지 보도자료: 기사에 꼭 필요한 핵심
첨부자료와 링크: 더 알고 싶은 사람을 위한 설명
이 구조에 익숙해지시면, 보도자료는 점점 짧아지고 기사화율은 오히려 높아질 것입니다. 무엇보다 기자에게 ‘읽기 편한 자료를 보내는 PR 담당자’로 기억될 것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