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은 이미 ‘1인 가구 사회’에 진입했습니다. 2024년 기준 1·2인 가구 비율은 전체의 65%를 넘어섰고, 1인 가구만 따져도 800만 가구를 돌파했습니다. 이는 특정 세대의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아니라, 소비 시장 전체의 구조적 전환을 의미합니다.
이제 소비의 기본 단위는 ‘가족’이 아니라 ‘개인’이며, 이 변화는 기업의 제품 기획뿐 아니라 홍보와 커뮤니케이션 전략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최근 업계 사례로 보는 1인 가구 트렌드
시장에서는 이미 1인 가구를 ‘주력 고객’으로 설정한 변화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편의점 업계
CU는 ‘1인용 회’ 상품을 출시하며 소용량 신선식품 수요를 선점하고 있습니다. GS25는 ‘한 끼 양념육’을 출시하고, 배달 플랫폼과 제휴해 퀵커머스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1인 가구의 즉시 소비 니즈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편의점은 더 이상 간단한 구매 채널이 아니라, 1인 가구 라이프 플랫폼으로 기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
이마트는 1~2인 가구에 적합한 델리·초밥 제품이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용량 장보기’ 중심이던 대형마트도 소단량·즉시 소비형 상품 비중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가전·유통 업계
롯데하이마트는 소형 냉장고, 1구 조리기기 등 소용량 가전 매출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습니다. 아예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형 가전 PB 브랜드를 론칭하며 시장을 선점하고 있습니다.
행사
12월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1인가구 페스타 2026’가 열립니다. 식품·가전·금융·정책까지 아우르며 1인 가구의 삶을 종합적으로 조망하는 국내 유일의 종합 페스티벌입니다. 이는 1인 가구가 예외가 아닌 주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1인용’이 더 이상 실험적인 선택지가 아니라 기본값이 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1인 가구 트렌드를 반영하는 신조어
1인 가구 확산은 새로운 소비 언어를 만들어냈습니다. 이 신조어들은 PR 전략에서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 혼밥·혼술: 일상화된 개인 소비
– 소확행: 자기보상 소비의 정서
– 미니멀 라이프: 공간·소유의 최소화
– 1인분 경제: 소비 단위의 재정의
이러한 언어는 단순한 유행어가 아니라, 소비자의 사고방식과 감정을 반영한 프레임입니다. 홍보 메시지 역시 이 언어를 이해하고 활용하지 않으면 공감을 얻기 어렵습니다.
1인 가구 트렌드를 반영한 PR 전략
1. ‘소용량 제품’이 아니라 ‘소용량 라이프’를 설명해야 합니다
1인 가구를 겨냥한 홍보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1인용 출시’, ‘소용량 확대’와 같은 사실 전달에만 머무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크기가 아니라, 그 제품이 혼자 사는 사람의 하루를 어떻게 바꾸는지입니다.
보도자료 문장 예시
“1인 가구를 위한 소용량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 “퇴근 후 장을 보지 않아도, 혼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한 끼 분량으로 일상의 식사를 간소화했습니다.”
홍보 메시지는 제품 설명이 아니라 생활 장면을 그리는 데서 시작해야 합니다.
2. 메시지의 주어를 ‘가족’에서 ‘개인’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기존 보도자료에는 여전히 가족 단위 소비를 전제로 한 표현이 많습니다. 그러나 1인 가구에게 이러한 언어는 공감이 아니라 거리감을 만듭니다.
기존 가족 중심 표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집안 전체를 책임지는”
1인 가구 친화적 표현
“나를 위한”
“혼자서도 충분한”
“내 공간에 맞춘”
보도자료 문장 예시
“온 가족의 식탁을 풍성하게 만드는 신제품입니다.”
→ “혼자 사는 일상에서도 과하지 않게 즐길 수 있도록, 개인의 식사 리듬에 맞춘 구성을 담았습니다.”
메시지의 주어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브랜드의 태도가 달라 보입니다.
3. ‘편의성’은 기능이 아니라 감정으로 전달해야 합니다
1인 가구는 편의성에 비용을 지불하지만, ‘빠르다’, ‘간편하다’는 기능 설명만으로는 설득력이 약합니다. 편의성이 만들어내는 감정적 변화를 함께 제시해야 합니다.
보도자료 문장 예시
“빠른 배송과 간편한 사용성을 제공합니다.”
→ “혼자서 모든 걸 해결해야 하는 하루에서, 번거로움을 하나 덜어주는 선택이 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시간 절약’은 숫자가 아니라 체감되는 여유로 설명해야 합니다.
4. 홍보 채널과 메시지는 ‘즉시성·생활 밀착형’을 전제로 해야 합니다
1인 가구의 소비는 계획보다 즉시성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PR 메시지도 대형 캠페인보다 생활 속 선택의 순간을 겨냥해야 합니다.
고려해야 할 관점
“지금 당장 필요한가”
“집 근처에서 바로 해결되는가”
“혼자서도 번거롭지 않은가”
보도자료 문장 예시
“필요한 순간에 바로 구매하고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1인 가구의 생활 반경을 고려한 유통 방식을 강화했습니다.”
유통 전략 변화는 기술 설명보다 생활 변화로 풀어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5. ‘외로움’이 아니라 ‘자립’을 존중하는 톤을 유지해야 합니다
1인 가구를 불안하거나 결핍된 존재로 묘사하는 방식은 오히려 소비자의 반감을 살 수 있습니다. 1인 가구는 보호 대상이 아니라 선택과 자립의 주체입니다.
피해야 할 톤
“혼자라서 불편한”
“도움이 필요한”
권장되는 톤
“혼자서도 잘 해내는”
“스스로 선택하는”
보도자료 문장 예시
“혼자서도 자신의 생활을 주도적으로 설계하는 소비자를 위해, 불필요한 과정을 덜어낸 선택지를 제안합니다.”
홍보의 역할은 ‘챙겨준다’가 아니라 ‘존중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입니다.
1인 가구 보도자료 사례
피자헛, 1인 피자 ‘크래프티드 플래츠’ 출시 기념 프로모션 진행
샘표 ‘1인가구 소셜다이닝 쿠킹클래스’ 개최
셀프 케어의 새로운 기준… 풀리오, 1인 가구 맞춤형 신제품 ‘마사지건 & 벨트’ 론칭
남양주시 와부읍, 1인 가구 고독사 예방 위해 ‘똑똑안부확인서비스’ 도입
대학내일20대연구소, 2534 1인가구 홈라이프 탐구 보고서 발표
더 보기 ▶
1인 가구는 예외가 아니라 기준입니다
1인 가구의 증가는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소비의 기준이 개인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구조적 변화입니다. 이제 기업 홍보담당자에게 중요한 질문은 하나입니다.
“우리 브랜드는 혼자 사는 사람의 하루를 이해하고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할 수 있을 때, 보도자료와 캠페인 메시지는 시장과 자연스럽게 맞물리기 시작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