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에서 같은 단어나 표현이 반복되면 문장이 단조롭고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문법적으로 틀리지 않더라도 불필요한 반복을 줄이면 문장이 훨씬 간결하고 자연스러워집니다.
예를 들어 “중국은 땅덩이가 큰 나라이고, 인구도 많은 나라이다”는 ‘나라이다’가 반복돼 어색합니다.
“중국은 땅덩이가 크고 인구도 많은 나라이다.”와 같이 반복되는 서술어를 한 번만 사용하면 의미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문장은 더 매끄러워집니다.
반복되는 서술어는 하나로 묶는다
한 문장 안에서 같은 서술어가 이어질 때는 앞부분을 연결형으로 바꾸거나 문장 구조를 다시 짜는 것이 좋습니다.
그 회사는 기술력이 뛰어난 곳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 그 회사는 기술력이 뛰어나고 성장 가능성도 높다.
‘곳이다’가 두 번 반복되는 문장을 하나의 서술 구조로 정리했습니다.
문장이 길고 정보가 많다면 반복되는 표현을 억지로 줄이기보다 문장을 나누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하얼빈은 김일성이 빨치산 운동을 하던 곳으로, 그가 생전에 공산주의 운동의 거점으로 생각했던 곳이다.
→ 하얼빈은 김일성이 빨치산 운동을 하던 곳으로, 그는 생전에 이곳을 공산주의 운동의 거점으로 생각했다.
반복되는 ‘곳’을 줄이고 주어와 서술어를 다시 배치했습니다.
같은 단어는 쓰임이 달라도 줄일 수 있다
같은 단어가 문장 안에서 서로 다른 기능으로 쓰이더라도 반복이 두드러지면 어색할 수 있습니다.
누가 조사해도 같은 조사 결과가 나온다.
→ 누가 조사해도 같은 결과가 나온다.
문맥상 의미가 충분히 전달된다면 반복되는 단어를 생략하는 것이 좋습니다.
밥을 먹을 때는 얌전히 앉아서 밥을 먹는다.
→ 밥을 먹을 때는 자세를 얌전히 한다.
같은 행동을 반복해 설명하기보다 핵심 의미를 남기면 문장이 짧아집니다.
조사와 연결 표현의 반복도 살핀다
‘대한’, ‘대해’, ‘때문에’ 같은 표현도 가까운 위치에서 반복되면 문장이 늘어집니다.
그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에 대해 논의했다.
→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두고 논의했다.
자녀가 게임을 오래 하도록 내버려 두어선 안 된다. 아이는 자제력이 없기 때문에 게임에 중독되기 쉽기 때문이다.
→ 자녀가 게임을 오래 하도록 내버려 두어선 안 된다. 아이는 자제력이 없어 게임에 중독되기 쉽기 때문이다.
비슷한 연결 표현이 이어질 때는 문장 구조를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서술어가 이어지면 표현을 바꾼다
기사에서는 ‘나타나다’, ‘이루어지다’, ‘맺다’ 같은 서술어가 반복되기 쉽습니다.
통상 4분기에는 재고 조정이 나타나기 때문에 관련주들의 변동성이 크게 나타난다.
→ 통상 4분기에는 재고 조정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관련주들의 변동성이 크게 나타난다.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협약을 맺었다.
→ 좋은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협약을 맺었다.
→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
반복되는 서술어 중 하나를 문맥에 맞는 표현으로 바꾸면 문장이 자연스러워집니다.
반복되는 명사는 다른 표현으로 바꾼다
같은 명사가 가까이 반복되면 두 번째 단어를 의미가 통하는 다른 표현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웃을 위한 삶을 실천한 그의 삶을 엿볼 수 있다.
→ 이웃을 위한 삶을 실천한 그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접근성이 좋은 상가라 하더라도 눈에 잘 안 띄는 상가이면 투자하지 마라.
→ 접근성이 좋은 상가라 하더라도 눈에 잘 안 띄는 곳이면 투자하지 마라.
앞 문맥으로 뜻을 알 수 있다면 같은 명사를 반복하지 않아도 됩니다.
모든 반복을 없앨 필요는 없다
동어 반복을 피하려고 지나치게 어려운 유의어나 뜻이 맞지 않는 표현을 사용하면 오히려 문장이 부자연스러워질 수 있습니다.
핵심 용어나 고유명사처럼 정확성이 중요한 단어는 반복해서 쓰는 편이 낫습니다. 반면 같은 단어가 가까운 거리에서 반복되고, 하나를 생략하거나 다른 표현으로 바꿔도 의미가 달라지지 않는다면 수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사 작성 후에는 같은 명사나 서술어가 한 문장 안에서 반복되는지 살펴보세요. 작은 반복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기사 문장은 한층 간결하고 매끄러워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