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기자, 언론과 친해질 수 있을까? 매일경제신문 등에서 12년 동안 기자로 일했고, 13년의 홍보회사 운영 경험을 가진 윈컴PR 이봉원 대표는 최근 저서 ‘PR에세이와 언론홍보 클리닉’에서 언론과 친해지는 노하우 10개를 정리했다. CEO가 언론에 적극적이어야 하고, 기자에게 좋은 지식을 주도록 노력하며, 감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1. CEO가 언론에 적극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그래야만 하는 사람이 기자다. 또한 CEO에게 시장의 소리를 솔직하게 전달할 수 있는 여론전달 창구이기도 하다. 때로는 기자와의 만남을 통해 업계나 정부의 동향을 캐치할 수도 있다. 기자를 당신의 친구로 삼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2. 포장보다 콘텐츠가 중요하다.
실적이나 경영성과 등을 매달 주기적으로 발표하는 성의 있고, 투명한 기업과 기관은 기자를 감동시킨다. 화려한 IR이나 기자간담회는 일과성 이벤트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
3. 기자가 지식을 넓히는데 도움이 되는 만남을 주선하라.
기자는 단순히 밥 먹고 술 마시는 자리보다 정보가 있는 만남을 기억한다. 사장이 아니더라도 홍보실, 이사 부장 등과 함께 식사하며 업계 동향 정보를 공유한다. 외국에서 초청한 손님과의 면담주선이나 업계 동향을 알 수 있는 국내외 박람회•심포지엄 등에 동행취재를 요청하는 것도 훌륭한 방법이다.
4. 아이디어를 공급하라.
기자는 어떤 기사를 내달라고 부탁하는 사람보다, “이것 기사 안되나?”라는 식으로 기사의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는 상대, 관련 분야의 큰 흐름을 짚어주고 기사를 모니터 해주는 등의 취재원을 선호한다.
기자와 같은 지역에 거주한다면, 아파트 정보, 교통, 문화시설 등에 대한 정보를 교류해보라. 우호적인 이미지를 심을 수 있을 것이다.;
5. 기자는 정확한 수치를 좋아한다.
피상적인 비전만 제시해선 안 된다. 계량화된 숫자를 제시하라. 숫자가 의미하는 내용이 독자들에게 유용하거나 정보적 가치가 있는 내용이면 된다.
6. 약점을 감추려 들지 마라.
순간을 모면할 수 있어도 영원히 속이기는 힘들다. 약점을 오픈해 진부한 이슈로 만들어라. 언론은 감춰진 약점을 발견하는 순간 ‘New’가 아님에도 ‘뒤늦게 밝혀져’ 식으로 보도한다. 오히려 약점을 떳떳이 밝혀 협조를 구하라.
7. 언론보도가 국가와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에 대해 호소하라.
기관이나 기업이 현재 처한 어려운 상황에도 지속적인 노력과 열정을 언론에 보여주라.
8. 기자에게 강연 연사나 기고 등의 기회를 주라.
기자가 이유 없이 돈을 받는다면 촌지고 뇌물이 된다. 그러나 기자의 해당분야와 관련해 강연을 요청하거나 기고를 부탁해보라. 엄정한 지식의 대가일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취재하고 학습한 것을 원고나 강연 등의 형태로 그 조직에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9. 기자와 취미를 공유하라.
기자는 바쁜 생활 속에 취미생활을 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면서도 심심한 것을 못 견뎌 한다. 등산이나 하이킹, 스크린골프 등 취미생활을 공유해보라.
또 기자의 주말 당직 때 신문사로 찾아가 인생살이를 논해보라. 그러면 오랜 지기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10. 작은 감사도 잊지 마라.
기자는 칭찬받으려고 기사를 쓰는 것이 아니라 반응을 위해 쓴다. 작은 칼럼 하나에도 독자의 반응이 있을 때 정의의 필봉을 날릴 수 있다. 용기를 얻고 옳음을 향해 가도록 좋은 글에는 칭찬을 해주라.
또한, 당신의 회사가 기사에 노출되면 반응을 보여라. 그러면 보다 우호적인 관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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