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에게 정책을 알리는 정부의 보도자료가 워낙 어려워 일반 국민은 물론 기자들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국립국어원이 발간한 ‘보도자료 어휘 사용 양상 및 이해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가 발표하는 보도자료는 어려운 한자어를 사용하고 문장이 지나치게 길어 가독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자료는 공공기관이나 기업에서 언론매체에 보도될 것을 목적으로 언론기관에 제공하는 자료입니다.
최근에는 보도자료가 그대로 기사화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자료가 공개되면서 일반인도 보도자료를 통해 쉽게 정보를 얻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정부에서 발표하는 보도자료는 성인도 이해하기 어려우므로 더 쉬운 언어로 작성해야 한다는 문제 제기가 줄기차게 제기돼 왔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국립국어원과 인하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지난해 17개 정부 부처가 발표한 보도자료 255개를 분석하여 보도자료에 대한 이해도 조사를 하였습니다.
우선, 각 정부부처 보도자료에 대한 ‘독서지수’를 산출한 결과, 모든 부처의 보도자료가 고교 이상 교육을 받아야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독서지수는 어휘, 문장, 단락요소를 고려해 산정하며 높을수록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부처별로 보면 환경부의 독서지수가 1570으로 가장 높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1550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가장 낮은 독서지수를 기록한 부처는 보건복지부로 1410이었습니다.
독서지수 1200∼1500은 고 1·2, 1400∼1850은 대학생과 일반인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다음으로 ‘보도자료에 쉽고 친숙한 용어를 사용하였는가?’라는 어휘 차원의 기준을 분석하였습니다.
아래와 같은 기준으로 쉽고 친숙한 용어 사용 여부를 검토하였습니다.
- 익숙하지 않은 외래어, 전문용어, 한자어를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가?
- 한자어, 외래어, 외국어를 남용하고 있지는 않은가?
- 정해진 용어를 일관되게 사용하고 있는가?
- 일관된 어조를 사용하고 있는가?
- 전문 용어에 대해 적절한 해설을 하고 있는가?
- 한자어나 외래어, 외국어에 대해서는 적절하게 병기를 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는가?
- 한자어 줄임말의 경우, 본말을 함께 적어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는가?
정부부처 보도자료에는 어려운 한자어가 지나치게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다음으로 보도자료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과 이해도를 점검하고, 보도자료 중 특히 어떤 부분이 내용 이해에 어려움을 주며 어떤 부분의 개선이 필요한지 확인하기 위해 심층 설문조사를 하였습니다.
학생들은 정부부처 보도자료가 ‘어려운 텍스트이며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들이 많았다’고 응답했습니다. 또한 ‘어려운 한자어, 전문용어가 많아 이해하기 어렵다’고 응답하였습니다.
또한, 경력 10년 이상 현직 기자 5명을 상대로 한 심층 조사에서도 ‘문장 수준이 낮고 한자어가 많으며, 어법에 맞지 않은 문장이 있고 지나치게 길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정부가 발표하는 보도자료는 일반 국민이 모두 읽는 자료입니다. 따라서 누구나 읽고 이해하기 쉽도록, 요점을 정확하게 전달하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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