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전문가가 하는 일은 매우 다양합니다. 언론의 호의적인 보도를 이끌어내고, 언론 보도 및 여론을 분석해 대응책을 모색합니다. 이벤트나 캠페인, 홍보 문구 등에 관한 전략을 세워 실행하는 일도 홍보 전문가의 몫입니다. 제품 개발 책임자와 의견 교환을 통해 수시로 뉴스거리가 될 만한 것이 있는지 파악하고, 중요한 이슈가 생기면 보도자료를 만들어 다양한 언론사에 알립니다. 홍보 담당자의 주요 업무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보도자료 작성 배포
제품 출시, 임원 취임, 실적, 행사 등 알려야 할 정보를 기사 형식의 보도자료로 작성합니다.
2. 언론과의 커뮤니케이션
기자와 접촉해 대변인의 역할을 합니다. 또한 작성한 보도자료를 기자에게 보내 기사화하도록 요청합니다.
3. 인플루언서 접촉
블로거나 소셜 미디어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들을 접촉해 리뷰를 올리도록 합니다.
4. 미디어 모니터링
여기에는 언론 모니터링, SNS 모니터링, 경쟁사 모니터링 등이 있습니다.
5. 사내 커뮤니케이션
조직의 중요한 사업 계획, 시장 환경이나 기술의 변화, 업계 정보 등을 수집해 사내 뉴스레터를 보내고 사내 의사소통이 활성화되도록 노력합니다.
6. 웹사이트, 블로그, 소셜미디어 운영
조직의 웹사이트, 블로그, 소셜미디어를 만들어 운영하고 대중, 고객과 소통합니다. 또한 비디오 콘텐츠를 만들어 배포하기도 합니다.
7. 디지털 마케팅
디지털 기술의 진화로 새로운 온라인 광고 수단이 생기고, 이를 광고 담당자가 아닌 홍보담당자가 맡는 경향이 최근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를 마케팅 PR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8. 위기관리
조직에 부정적인 사건이 터지는 경우 이미지나 매출에 타격을 받지 않도록 영향을 최소화하는 활동을 합니다. 사안에 대해 먼저 적극적으로 해명해서 억측이나 부정적인 의견이 증폭되는 것을 막습니다.
9. 재무 홍보
상장사에서는 분기별 실적 발표와 공시 내용 등을 투자자에게 설명하고, 이를 보도자료로 작성해 기자에게도 배포합니다.
10. 정부 관계
정부 부처 또는 협회 등의 정책 변화를 파악하고 접촉해 정책이 조직에 유리하게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홍보 전문가는 어디에서 일하나
국내에서 기업 홍보실 또는 정부기관, 단체에서 홍보 업무를 하는 직업인은 약 3만 명 가량 되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습니다. 또한 홍보 대행사에서 일하는 PR 전문가도 4천 명 가량으로 추산됩니다.
예전에는 홍보가 대기업이나 정부 부처 등 큰 조직에서만 필요한 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의 발달로 누구나 보도자료를 온라인으로 쉽게 언론에 배포할 수 있게 되고, 웹사이트와 블로그,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 홍보 수단이 생겨남에 따라 중소기업이나 작은 기관 또는 단체들도 홍보 업무에 대한 전담자를 두는 곳이 급속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국내 PR 대행사의 수도 수백 군데로 늘어났고,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홍보 담당자가 일하는 곳은 아래와 같이 나뉘어 집니다.
인하우스 홍보
기업, 기관, 단체 등 홍보를 원하는 조직이 직접 홍보 인력을 고용해서 업무를 수행하는 형태를 흔히 ‘인하우스'(In-House)라고 부릅니다. 규모가 큰 조직에서는 홍보팀, 커뮤니케이션팀을 둡니다. 반면 규모가 작은 조직에서는 홍보 담당자가 기획팀, 마케팅팀 등에서 홍보 업무를 맡는 경우가 있습니다. 소기업이나 스타트업에서는 홍보 전문가 없이 대표이사나, 기획이나 마케팅을 담당하는 임직원이 홍보 업무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홍보 대행사
고객사(클라이언트)로부터 홍보 업무를 위탁받아 보도자료 작성, 대언론 접촉, 모니터링, 위기관리 등 각종 실무를 수행하는 회사입니다. 업계에서는 흔히 홍보대행사 또는 PR 에이전시라고 부릅니다. 고객사와 연간 단위로 계약을 맺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홍보 실적이 좋으면 계약을 연장하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 고객사는 경쟁 입찰을 통해 새로운 홍보대행사를 선정해 업무를 맡깁니다.
홍보대행사는 한국계와 외국계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한국계 기업으로 시작했다가 인수합병을 통해 외국계가 된 홍보대행사도 있습니다. 외국계 홍보대행사는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기업의 홍보를 주로 맡습니다.
인하우스 에이전시
기업이 자회사 형태로 홍보대행사를 설립해 모기업의 홍보를 맡기는 방식입니다. 이런 곳에서 일하는 홍보 담당자는 고객사의 내부 조직처럼 움직입니다. 예를 들어 삼성그룹의 제일기획, 현대자동차그룹의 이노션, LG그룹의 HS애드와 같은 형태입니다.
외부 위탁
회사 홍보 업무를 외부조직에 위탁하는 형태입니다. 중소기업이거나 일정 기간 캠페인을 해야 하는 경우 외부에 일정 기간에 홍보 업무를 맡깁니다. 이런 경우에는 내부조직이 홍보할 메시지나 홍보 계획 등을 결정하고 보도자료 작성, 대언론 접촉, 뉴스 모니터링 등 실무적인 일은 홍보대행사에게 의뢰합니다.
조직에 중대한 위기가 발생하는 경우, 짧은 시간 동안에 노력을 집중해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위기 발생 시 위기관리만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홍보 컨설팅 회사에 의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