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 문장을 쓰다 보면 ‘대책 마련’, ‘노력’, ‘구축’, ‘우려 증가’처럼 명사를 연이어 붙이는 경우가 많다. 짧고 압축적으로 보이지만, 명사가 여러 개 이어지면 문장이 딱딱해지고 의미 관계가 모호해질 수 있다. 읽을 때 리듬이 끊기고, 무엇이 무엇을 하는지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문제도 있다.
이럴 때는 명사를 동사나 형용사로 풀어 쓰는 것이 좋다. 문장 속 행위와 관계가 분명해져 읽기 쉬운 기사 문장이 된다.
1. ‘대책 마련’보다 ‘대책을 마련하다’
‘마련’은 명사로 쓰면 앞에 또 다른 명사가 붙기 쉽다.
– 수해 방지 대책 마련
– 안전사고 예방 대책 마련
– 주민 지원 방안 마련
이런 표현을 문장 속에서 그대로 사용하기보다 ‘대책을 마련하다’, ‘방안을 마련하다’처럼 동사로 풀어 쓰면 자연스럽다.
예시) 여름엔 수해 방지를 위해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수해 방지 대책 마련’처럼 명사를 잇는 대신 ‘수해를 방지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다’로 표현하면 의미 관계가 분명해진다.
2. ‘~을 위한 노력’은 ‘~하기 위해 노력하다’
‘노력’ 역시 기사에서 자주 명사화되는 표현이다.
– 모바일 생태계 구축을 위한 노력
–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
– 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
이런 표현은 ‘~하기 위해 노력하다’로 바꿔 쓰면 문장이 자연스러워진다.
예시) 모바일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모바일 생태계 구축을 위한 노력을 하기로 했다’보다 문장의 주체와 행동이 명확하다.
3. ‘우려가 커지고 있다’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풀어 쓰기
명사를 압축한 표현은 때로 의미가 지나치게 추상적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세수 펑크 우려’라는 표현은 짧지만, 무엇을 걱정하는지 풀어 쓰면 의미가 더 분명해진다.
예시) 올해도 대규모 세수 펑크가 날지 모른다는 우려가 늘고 있다.
‘세수 펑크 우려가 커지고 있다’를 이렇게 바꾸면 독자가 걱정의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4. ‘편의 시설 마련’처럼 명사가 겹치면 행위를 살펴보자
명사가 여러 개 이어질 때는 문장 속에서 실제로 누가 무엇을 하는지 찾아보는 것이 좋다.
예시) 각 지자체는 반려동물 동반자들의 여행 편의를 위한 시설들을 마련하고 있다.
기존의 ‘반려동물 동반 여행 편의 시설 마련’은 명사가 연달아 나오면서 관계를 파악하기 어렵다. ‘누구의 편의를 위한 시설인지’, ‘무엇을 마련하는지’를 풀어 쓰면 문장이 더 쉽게 읽힌다.
기자가 문장을 다듬을 때 확인할 것
명사가 세 개 이상 이어진다면 다음을 확인해 보자.
① 실제 행동이 무엇인지 찾는다.
‘마련’, ‘추진’, ‘노력’, ‘강화’, ‘확대’처럼 행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동사로 바꿀 수 있는지 살펴본다.
② ‘~을 위한 ~’을 줄인다.
‘활성화를 위한 노력’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다’처럼 쓰면 간결하면서도 자연스럽다.
③ 주어와 동사를 분명하게 한다.
명사를 이어 붙이기보다 ‘누가 무엇을 했다’는 구조로 바꾸면 기사의 핵심이 선명해진다.
④ 추상적인 명사를 구체적인 표현으로 바꾼다.
‘우려 증가’, ‘대책 마련’, ‘노력 경주’처럼 추상적인 표현은 실제 상황과 행동이 드러나도록 풀어 쓴다.
명사를 많이 붙인 문장은 짧아 보여도 읽기 어려울 수 있다. ‘누가 무엇을 하는가’를 생각하고 동사와 형용사로 풀어 쓰면 기사 문장이 더 자연스럽고 명확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