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처럼 쓰는 진행형, 당신의 기사를 흐리게 만든다

기사 작성에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오류 중 하나는 ‘~하고 있다’ 형태의 진행형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입니다. 진행형은 동작이 실제로 진행 중일 때만 사용하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많은 기사에서 습관적으로 쓰이면서 문장이 어색해지거나 의미가 흐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자는 독자가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명확하고 간결한 문장을 써야 합니다. 따라서 진행형이 꼭 필요한지 한 번 더 점검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진행형이 어울리지 않는 경우

1. 반복적·일상적 행동은 현재형 사용

‘평소’, ‘늘’, ‘매일’과 같은 표현이 들어간 문장은 진행형보다 현재형이 자연스럽습니다. 이는 특정 시점의 행동이 아니라 습관이나 일반적인 상태를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은 매일 아침마다 굶고 있다 → 굶는다
직장인들은 점심 식사가 끝나면 늘 커피를 마시고 있다 → 마신다

2. 상태·결과를 나타낼 때는 진행형 피하기

이미 어떤 상태에 도달했거나 결과가 확정된 경우에는 진행형 대신 상태형 표현을 써야 합니다.

잠재적 부실 기업이 100여 개에 달하고 있다 → 달한다
그 건물은 시내 중심가에 위치하고 있다 → 있다
각종 위험 요소가 산재하고 있다 → 산재해 있다

3. 일반적 사실·특성 설명에는 현재형

객관적인 사실이나 일반적인 특성을 설명할 때도 진행형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북한산은 서울 시민들이 사시사철 즐겨 찾고 있는 산이다 → 즐겨 찾는 산이다

4. 진행형의 중복 표현은 불필요

‘~하고 있는 중이다’처럼 진행형을 이중으로 사용하는 표현은 군더더기입니다. 하나만 써도 의미 전달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5. 부정 표현에는 진행형 지양

‘~하지 않고 있다’와 같은 부정형 진행 표현은 어색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현재형이나 다른 구조로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예시)

먹지 않고 있다 → 먹지 않는다 / 먹지 않은 상태다
왜 진행형을 줄여야 할까

진행형을 남용하면 문장이 길어지고, 핵심 정보 전달력이 떨어집니다. 특히 기사에서는 사실 전달의 명확성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표현을 줄이는 것이 곧 기사 완성도를 높이는 방법입니다.

또한 진행형은 ‘지금 이 순간’을 강조하는 뉘앙스를 가지기 때문에, 일반적 사실이나 상태를 설명할 때 사용하면 의미가 왜곡될 수 있습니다.

“지금 진행 중인 행동이 아니라면 ‘~하고 있다’를 의심하라.” 이 원칙만 기억해도 문장은 훨씬 간결해지고, 기사 전달력은 크게 좋아집니다.